개성공단 탄생에 일조한 정동영 전 의원을 영입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다음 행보는 공군 비행단 방문이었다. 안 대표가 하루 전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대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힌 후 군부대를 찾은 것이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대표단은 19일 오전 11시 20분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보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천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당이 평화통일을 강조하는 정 전 의원과 “햇볕정책도 실패했다”는 이상돈 교수 두 명을 거의 동시에 영입함으로써 대북정책에서 확실한 정체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대답이라 볼 수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제가 가장 오래 했던 일이 컴퓨터 보안이다. 무엇이든 보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평화가 위협되는 시점에서 안보는 더욱 중요하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북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우리 군이 튼튼한 국방력을 지원하는데 어느 당보다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천정배 공동대표는 “제가 제10전투비행단에서 법무관으로 근무했다. 다시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다”며 “안보에는 정당이 따로 없다. 진보와 보수도 없다”고 말했다. 천정배 대표는 이후 점심시간에도 사병들에게 격려하며 “안보에는 여야도 없고 진보나 보수도 없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마지막 일정으로 사병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군 생활 동안 전문성을 기를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격려했다. 안 대표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만난 친구는 이스라엘 사람이었다. 그는 군대를 제대하고 벤처 창업 후 큰 성공을 거둔 친구인데, 군대 입대 이후 IP전문가로 제대해 벤처에 성공했다”며 “사병들이 군 생활동안 한 분야의 전문가로 어떻게 교육하고 발전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북한 문제 때문에 5분 대기 할 정도로 힘들지만, 군 생활 동안 전문가로 성장할 방안 무언지 정책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