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안철수 의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박원순 서울시장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예비 조사에서 후보군으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하여 제시하면서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호도 16%로 선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조사 이후 8개월 만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고 갤럽은 전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2%), 박원순 서울시장(8%), 오세훈 전 서울시장(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2%), 유승민 의원(2%), 이재명 성남시장(2%) 순이었으며 6%는 기타 인물, 31%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갤럽은 전했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차기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 그래프.
 

문 대표와 안 의원은 지난달 조사 때 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김 대표와 박원순 시장은 소폭 하락했다. 문 대표는 지난달(지난해 12월) 15%에서 16%로 1%포인트가, 안 의원은 10%에서 13%로 3%포인트 올랐다. 김무성 대표의 선호도는 지난달 15%에서 이번에는 12%였으며, 박원순 시장은 12%에서 이번달 8%로 4%포인트 떨어졌다.

갤럽은 “안철수 의원은 지난 달 중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국민의당(가칭) 창당 추진 중이며, 이후 문재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 변경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등 야권에서 두 사람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됐다”고 해석했다.

   
▲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연합뉴스
 

이와 함께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북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냐 낮아질 것이냐에 대해 물은 결과, 69%는 “변화 없을 것”으로 응답한 반면, “전쟁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1%였다. 3%는 “전쟁 가능성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4차 북핵실험의 한반도 평화 위험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위협적” 37%, “약간 위협적” 24% 등 61%가 위협적이라고 인식한 데 반해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26%)와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7%) 등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33%였다.

3년 전인 지난 2013년 2월 3차 북핵실험 때 여론조사에서는 우리 국민 76%가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고 봤으며, 21%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당시 보다 상대적으로 위협의 인식 정도가 덜했다고 갤럽은 전했다. 

8·25 남북 합의 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60%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으며 26%는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북핵실험 이후 한반도에 전쟁가능성 증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표.
 

이와 관련해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54%가 “찬성”했으며, “반대”는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차 북핵실험 직후 조사에서는 핵무기 보유 “찬성” 64%, “반대” 28%로 3년 만에 찬성은 10%포인트 감소하고 반대는 10%포인트 늘었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핵무기 보유 “찬성” 여론은 50대(68%)와 60세 이상(63%), 새누리당 지지층(62%)에서 비교적 많은 편이었고 “반대”는 20대(57%)에서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핵무기 보유 찬성 47%, 반대 48%로 입장이 팽팽하게 갈렸다고 갤럽은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국정 수행 긍정·부정률)은 43%가 긍정평가, 47%는 부정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에 비해 긍정률 3% 상승, 부정률은 6% 하락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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