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지난 10일 열리며 본격적인 창당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민의당 합류 의원들이 11일 오전 라디오에 대거 출연해 신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인재영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안 의원은 “창당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고 의욕이 앞섰다. 이유여하 불문하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창당준비대회에서 제가 인재영입 위원장으로 추인을 받았다. 제대로 실수 없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국민의당 창당에 함께한 문병호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기성 정치인도 영입되고 새로운 참신한 인물들이 많이 영입이 되는 것이다. 총선에서 큰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세력화 양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창당 대열에 합류한 의원들은 신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의원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20명 이상 탈당할 것”이라며 “1월 말까지는 교섭단체 등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친노분들이 당이 무너질까봐 지지하는 버티는 지지고 상승지지가 아니”라면서 “시간이 갈수록 대세는 국민의당 신당으로 오고있다. 2월 말이 되면 국민의당이 기호 2번이 될 것”이라 말했다.

   
▲ 안철수, 김한길 의원과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손을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 ⓒ노컷뉴스
 

지난 8일 더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로 창당 준비에 합류한 김영환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동교동계, 수도권 의원) 상당수가 움직이게 됨으로써 2월 전에 원내교섭단체 구성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더민주당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 김의원은 “국민의당의 일부가 접촉하고 있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 본다”며 “온건한 중도개혁의 노선으로 보나 소위 친노인 운동권 강경노선에 부딪혀 많은 좌절을 겪은 것으로 보나 손 전 상임고문의 더민주 합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호남지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가시화되면서 박지원 더민주당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가까운 현역의원, 전국에 있는 김대중 지지세력과 소통을 해야 되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 주 내로는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박 의원은 야권 분열에 대해 “호남·광주를 숙주로 해해서 5개 신당이 창당되고 결과적으로 오분육열 된다고 하면 수십 년 만에 호남이 처음으로 분열하는 것”이라며 “과연 비호남권에서 야권후보들이 총선에 이길 수 있겠는가, 정권교체의 희망이 있겠는가”라 반문했다. 박 의원은 “야권은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단결 할 때 승리했다. 총선 전이라도 혹은 총선 후라도 정권교체의 목표를 위해서 함께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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