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변상욱 대기자가 제14회 송건호 언론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건호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19일 변상욱 대기자가 33년 동안 현역언론인의 길을 걸으며 △CBS가 종교방송이라는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뉴스·시사 부문에서 호평을 받는데 헌신한 점 △현재 권력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동시에 팟캐스트 등 새로운 방식으로 언론 수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도전하는 점 △공정방송의 실현과 언론계의 연대 활동에 적극적인 점 △저널리즘의 정도와 책무에 깊은 고민을 했다는 점 등을 꼽아 수상자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 CBS 변상욱 대기자. ⓒCBS
 

1983년 CBS에 프로듀서로 입사한 변상욱 대기자는 CBS의 ‘월요특집’ 취재를 담당하여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고, 특히 87년 1월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나자 동료들과 방송국 주조정실을 막고 ‘고문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라는 특집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1996년 ‘시사자키’의 제작진으로서 ‘제6회 민주언론상’을 수상하고 앵커로서 ‘’뉴스레이다‘를 진행한 공로로 2005년 라디오 보도부문 ’제32회 한국방송대상‘을 받았다. 2014년 10월부터는 ’CBS 노컷뉴스‘에서 제작하는 팟캐스트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또‘에서 정치이슈를 다루고 있다. 

변상욱 대기자는 2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미디어환경에서 저널리즘의 정도(正道)와 저널리스트의 책무를 고민하고 있다”며 “뜻있는 저널리스트들이 소신껏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건호 언론상은 한겨레신문의 창간을 주도했던 청암 송건호 선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와 공동주최하는 상이다. 송건호 언론상은 신문, 방송, 통신 등 각 분야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사회에 공헌했거나 언론 민주화에 기여하여 故 청암 송건호 선생의 언론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판단되는 개인 또는 단체에 시상한다. 

제14회 송건호 언론상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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