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현직 드라마 PD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귀가를 권유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PD를 입건해 조사한 후 일단 귀가 조치했지만, 목격자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기 일산경찰서 관계자 등 따르면 MBC 드라마국의 김아무개(47) PD는 지난 23일 저녁 7시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빌라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해 채 쓰러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지구대 경찰은 김 PD를 깨우며 귀가를 권유했지만, 김 PD는 경찰의 얼굴과 허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과 욕설을 해 경찰은 그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아직 조사 중인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출동한 여경을 폭행한 것이 맞고, 목격자도 추가 확보하려고 한다”며 “공무집행방해로 조사 후 귀가 조치했지만 추가 조사 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취중 폭행 등 물의를 빚은 김 PD는 MBC 드라마국의 보직 부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9월 열린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15’에서 한류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