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단식을 했던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14일 오전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 8월31일 해고자 복직을 위해 회사 측이 성실한 교섭에 나설 줄 것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지 45일 만이다. 

김 지부장은 오전 9시 단식을 중단하고 치료를 위해 동부시립병원으로 이송된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김 지부장의 단식 중단 이유에 대해 “실무교섭에서 가닥을 잡고 있으나 풀리지 않고 공전되는 핵심 쟁점 사항을 대표교섭에서 (김 지부장이) 직접 풀기 위해서”라며 “아직 핵심 쟁점 사항이 완전히 풀렸거나 해결된 것이 아니기에 단식 중단 결정이 가볍지 않지만 사측의 전향적 태도를 믿고 먼저 단식을 푼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지난 8월31일 단식에 돌입했다. 9개월간 교착 상태인 노노사(쌍용차와 기업노조, 금속노조) 교섭을 풀어보고자 단식을 강행했던 것이다. 

   
▲ 8월31일 단식에 돌입했던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45일만에 단식을 중단한다. 단식 1일차 모습. 사진=쌍용차지부 제공
 

현재 노사는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회사 정상화, 26명 희생자 유가족 지원 대책이라는 4대 의제를 놓고 교섭 중이다.

김 지부장은 이날 SNS에 “회사와 공장안 노조를 믿고 단식을 중단합니다”라며 단식 중단을 알렸다. 그는 “지난 45일간 저와 쌍차 지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특히 출퇴근길 제 손을 잡아주었던 동료들의 마음덕분에 오늘까지 버텼습니다. 우선 고맙다는 인사 전합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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