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출항했다가 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통신이 끊겼던 낚시 어선 돌고래호(8.77t)가 6일 오전 6시 25분경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5일 오전 2시경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서 출항하여 추자도에서 낚시를 한 다음 다시 해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후 7시경 추자도 신양항을 출항했다. 

5일 해남에서 낚시를 위해 같이 출항한 돌고래1호는 오후 7시경 추자도 추자항에서 출항했으나 기상불량으로 항해하기가 곤란해져 추자도로 회항했다. 입항 중 돌고래1호 선장이 5일 오후 7시 44분부터 2분 간격으로 돌고래호에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중 “잠시만”이란 대답 이후 통화가 두절돼 오후 9시3분에 신고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6일 오전 10시 13명 현재까지 제주 해경은 3명을 구조했으며, 시신 8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생존자 3명은 전남 해남군 해남병원과 해남우리병원 2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생존자 3명은 전복된 배 위에서 10시간 이상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 추자도 인근 해역 돌고래호 침몰 사건. YTN 화면 갈무리.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9시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서 브리핑을 열어 돌고래호에는 선장과 낚시 관광객 등 22명이 탑승명단이 기록돼 있는데 이 중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승선사실을 확인한 인원은 13명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중 1명은 승선원 명부에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승선인원조차 파악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6일 오전 9시 긴급 브리핑에서 “전복된 배안에는 현재 생존자나 승선한 승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어 해경 함정 38척, 해군 함정 4척, 어업관리단 2척, 제주도 1척 등 총 44척과 항공기를 투입하여 수색을 실시하고, 중앙특수구조단 및 특수기동대, 122구조대 등 잠수요원 41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종합상황실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았고 어업자원정책관이 총괄반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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