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사상최초로 사물인터넷 풋볼이 등장했다. 선수들의 이동경로, 맥박, 땀까지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미디어는 이를 중계한다. 이용자들이 데이터와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최형욱 매직에코 대표는 사물인터넷의 현황을 설명하며 앞으로는 미디어와 저널리즘이 어떻게 적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형욱 대표는 사물인터넷 전문가다. 사물인터넷이란 생활 속 사물들을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구글워치가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제품이다.  

사물인터넷의 개념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스마트폰이 개발되면서 사물인터넷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들에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과거와 달리 네트워크 연결의 중심이 내 자신이 됐다. 내가 있는 곳, 내가 원하는 때에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사물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공간과 정보, 공간과 시간이 보다 다양하게 결합될 것이다. 최 대표는 “미디어가 연결을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물인터넷의 요소 중 ‘센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물인터넷은 ‘센서’와 ‘액튜에이터’로 구성된다. 입력장치인 센서가 우리 주변에 있는 요소들을 읽어내면 액튜에이터는 그에 따라 반응한다. 미국 뉴욕에는 총소리를 인지하는 사운드 센서들이 도시에 깔려있다. 센서가 총소리를 인지하고 해당 장소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경찰이 출동한다. 총기범죄가 많은 미국에 유효한 시스템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방사능이 노출된 양을 센서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인터넷에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드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카메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 대표는 드론에서도  ‘센서’에 주목했다. 최 대표는 “센서가 고정돼 있지만 드론은 센서가 움직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움직이는 센서들이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게 될 때 어떤 저널리즘의 변화가 있을지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물인터넷 활용 역시 이용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기술의 진화, 연결의 진화 속에서 절대 빠져선 안 되는 게 유저”라며 ‘우버’를 언급하며 미디어 역시 이용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내가 서비스가 제공이 되는 장소에 가서 서비스가 주어지는 시간에 서비스를 받았다면 지금은 서비스가 내가 원하는 장소, 시간에 찾아오게 만든다. 미디어와 저널리즘 역시 제 자리에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다가갈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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