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상임위원회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홍문종)’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무성 대표와 이군현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상임위를 맞바꿨다. 김 대표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미방위로, 이 전 총장이 미방위에서 농해수위로 옮긴 것이다. 김무성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임위 변경절차가 완료됐으며 8월 임시국회부터 미방위 소속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 전 사무총장이 김 대표에게 상임위 변경을 요청했고 김 대표가 지난 25일 상임위 교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무를 맡느라 미방위 활동에 전념하지 못했고 지역구가 농어촌지역(경남 통영시‧고성군)이기 때문에 농해수위로 옮기는 게 지역구 활동과 연계하기 쉽다는 판단 때문에 상임위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미방위로 옮긴 김무성 대표는 ‘창조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는데 이와 맞물려 여당 대표로서 ‘창조경제’를 주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27일 미국 메릴렌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메릴랜드의 훌륭한 기반과 명성이 우리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와 상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김무성 대표가 여당 대표인만큼 상임위 활동에 주력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방위는 KBS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1500원 인상하는 KBS 수신료인상안과 공영방송 이사선임이 쟁점이다. 국정원 해킹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업자의 감청설비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방위 소속으로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심학봉 의원은 3일 오후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모든 것이 제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이 탈당하면 미방위 구성은 새누리당 11명, 새정치민주연합11명, 무소속1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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