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7월 한 달 지지율이 33% 선에서 정체돼 있으며, 50대 지지층도 지지율이 부정율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사흘간 실시한 7월 5째주 여론조사를 포함해 7월 한 달간 통합한 조사결과(합산결과 5014명 대상), 박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가 잘하고 있다(긍정평가, 지지율) 33%,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 부정율) 58%, 의견유보 9%(어느쪽도 아니다 4%, 모름/응답거절 5%)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갤럽 조사결과의 표를 보면, 각 세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20대가 11%와 77%, 30대 14%와 78%, 40대 25%와 67%, 50대 44%와 41%, 60세이상 64% 대 28%로 조사됐다. 지역 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평가 보다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 역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45% 대 45%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2118명)은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081명)은 8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1555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6%, 부정 69%).

한편, 갤럽이 이번 7월 마지막주(다섯째주-28~30일)에 전국 성인 1003명을 상대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소폭 올랐다. 조사결과 34%는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고 갤럽은 전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7월 한달간 조사한 대통령 직무평가 결과 합산치.
 

최근 6주간 긍정률과 부정률의 격차는 평균 25%포인트였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41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8%포인트 하락), “외교/국제 관계”(9%)(3%포인트 상승), “복지 정책”(9%) 등을 꼽았다고 갤럽은 전했다. 이에 반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67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21%), “경제 정책”(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독선/독단적”(8%) 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갤럽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청와대 관저 휴가 중으로, 거의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 취임 첫 해 휴가 기간(2013년 8월 첫째 주) 중 직무 긍정률은 57%, 두 번째 휴가(2014년 7월 다섯째 주) 때는 40%였다”고 전했다. 휴가 중 지지율은 이번이 가장 낮게 나온 것이다.

   
갤럽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 추이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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