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본방사수 1위에 이어 VOD 시청률에서도 1위로 나타났다. 본방과 마찬가지로 VOD에서도 지상파 콘텐츠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JTBC와 tvN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TNMS가 국내 최초로 VOD 시청률(6월) 집계 결과를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표했다. VOD 시청률 1위는 MBC <무한도전>(434회)으로 VOD시청률(전체가구 기준)은 1.31%였다.

KBS <슈퍼맨이돌아왔다>는 2위(83회)와 3위(84회)를 차지했으며, tvN의 <집밥백선생>(6회)이 4위를 차지했다. 이어 5위 <무한도전>(431회), 6위 <프로듀사>(10회), 7위 <상류사회>(2회), 8위 SBS <아빠를 부탁해>(12회), 9위 KBS <프로듀사>(7회), 10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82회) 순이었다.

   
▲ MBC 무한도전 예고편 캡쳐.
 

비지상파 프로그램으로는 tvN과 JTBC가 20위권 내에 들었다. tvN의 <집밥백선생>은 4위, 14위, 15위, 16위를 차지했으며 JTBC의 <냉장고를부탁해>가 17위, 20위를 차지했다. VOD시청률은 회차별로 별도로 집계된다. 

인기 VOD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보유한 방송사는 MBC였다. 6월 한달 동안 일별 상위 20위권에 든 콘텐츠 총 600개 중 MBC의 VOD는 136개(22.7%)였다. 이어 2위는 SBS로 110개(18.3%), 3위 KBS2 100개(16.7%)다.

이어 4위 JTBC 46개(7.7%), 5위 tvN 44개(7.3%), 6위 KBS1 37개(6.2%) 7위 EBS 30개(5.0%), 8위 MBN 28개(4.7%), 9위 TV조선 21개(3.5%), 10위 채널A 16개(2.7%)로 나타났다. 실시간 시청률에서 20위권 프로그램이 단 하나도 없었던 EBS, JTBC, MBN, TV조선, 채널A가 VOD 시청률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이다.

   
▲ 6월 일별 TOP 20위(총 600편) VOD 채널별 프로그램 수. 본방 시청률과 달리 JTBC와 tvN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디자인=이우림.
 

민경숙 TNMS 대표는 “VOD시청률 도입을 통해 ‘숨은 시청률’을 찾아낸 결과 지상파 콘텐츠가 여전히 강세였지만,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격차가 좁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가구 전체를 시청대상으로 할 때보다 20~40대를 대상으로 할 경우 그 격차는 더욱 좁아진다”고 말했다. 

연령별 VOD 시청률을 별도로 파악한 결과 10대가 사장 선호한 VOD 콘텐츠는 MBC <복면가왕>(10회), 20대가 가장 선호한 콘텐츠는 MBC <무한도전>(431회)으로 나타났다. 30대 역시 <무한도전>(434회)을 가장 선호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84회), (83회)를 선호했다. 60대 이상에서는 tvN <집밥백선생>(6회)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TNMS는 기존 시청률 조사대상 3200가구에 설치된 피플미터기를 통해 VOD시청률까지 조사했다. 사업자별 개별조사가 아닌 케이블업계와 IPTV 등을 망라한 최초의 통합형 VOD시청률 조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NMS는 이번 달부터는 시청률 조사결과를 광고업계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VOD 시청률 집계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린다. TNMS는 VOD 시청률 집계기준을 본방송 이후 1주일로 설정했는데 실제 VOD소비는 홀드백 이후(종편 1주, 지상파 3주)에도 원활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TNMS는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VOD시청률을 산정하는데 히트수(조회수)로 산정하는 게 더 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민경숙 대표는 “VOD 집계 기간을 길게 잡게되면 시청률 통계를 내는 데 훨씬 더 큰 비용이 들어가고, 방통위에서도 1주일을 기준으로 통합시청점유율을 조사할 것이기 때문에 1주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TNMS 관계자는 “보다 구체적인 시청행태 파악을 위해서는 단순 히트수가 아닌 시청시간으로 시청률을 집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6월 VOD 시청률 TOP 20위. TNMS 자료 재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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