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공공 기관들의 경영이 지난해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미래부와 방통위 산하 공공기관의 2014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방만경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방통위 산하 기관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KO)와 미래부 산하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각각 D등급과 E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가 평가한 전체 116개 공공기관 중 D등급(미흡)은 9곳, E등급(아주 미흡)은 6곳 뿐이다. 등급은 A부터 E까지 있다.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다.

   
▲ 송호창 의원실 제공.
 

전년대비 등급이 떨어진 기관도 적지 않았다. 2013년 B등급을 받았던 미래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4년 C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경우 C등급에서 E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C등급에서 D등급으로 떨어졌다.

문제가 된 기관들은 ‘정피아’ 및 ‘관피아’인사가 낙하산으로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송호창 의원은 밝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곽성문 사장은 한나라당 의원 출신으로 사장 지원 당시 ‘친박 자소서’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당시 그의 사장 지원서에는 “큰 영애와 오래 전에 개인적 인연을 맺었다, 친박 그룹 일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는 구절이 있다.

미래부 산하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서병조 원장과 장광수 전 원장은 각각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장 출신이다.

이에 대해 송호창 의원은 “낙제점을 받은 공공기관 15곳 인데 이 가운데 8곳의 기관장이 ‘정피아’거나 ‘관피아’였다”면서 “방만경영의 중심에 낙하산 인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피감기관 수장으로 참여한 김문환 방문진 이사장(왼쪽)과 곽성문 코바코 사장. (사진 =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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