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다수 실세들에 거액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폭로를 했다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새누리당 의원)과 단독인터뷰를 한 경향신문이 16일자에 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 전문을 공개한다고 경향신문 관계자가 밝혀 주목된다.

성 전 회장과 직접 했던 이기수 경향신문 정책사회부장은 15일 저녁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내일 기사를 보라, 전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했던 내용 전문인지에 대해 이 부장은 그렇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왜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에 직접 연락해 이 같은 폭로를 하게 됐는지에 대해 이 부장은 “전날(지난 8일) 밤부터 당일까지 네차례 통화했으며, 이미 검찰이 얘기한 것”이라며 “거리낄 것도 없지만, 지금은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 이 부장을 신뢰했기 때문인지에 대해 이 부장은 “큰 틀에서 그런 맥락은 맞다고 본다”며 “나한테 하고 싶었던 것이 있던 것 같다. 나중에 때가 되면 밝히겠지만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이 있으나 지금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내 생각을 밝히는 때가 올 것이며, 계기가 되면 이런 것을 다 밝히겠다”며 “지금은 너무 슬프니까 그렇다. 보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
ⓒ노컷뉴스
 

이 부장은 “특종했다는 생각도 안한다”며 “이렇게 슬픈 인터뷰에 대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때가 되면, 계기가 되면 본인이 얘기하겠다고 밝혔다고만 전해달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향신문의 이 부장에 연락이 된 계기가 충청포럼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인터뷰 내용이 상당 부분이 유언을 남기는 듯했는지, 검찰총장이 처음부터 인터뷰 파일을 넘기라고 욕했는지 등 세간에 떠도는 궁금증에 대해 이 부장은 “지금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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