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2가 봄개편을 맞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EBS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BS2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EBS2는 MMS를 통해 만들어진 채널로 지난 2월 11일 개국했다. MMS는 멀티모드 서비스(Multi Mode Service)의 줄임말로 디지털 압축 기술을 통해 1개의 지상파 주파수를 쪼개 여러 채널을 서비스하는 방식을 뜻한다.

EBS2는 6일부터 ‘영화로 배우는 영어’시리즈를 평일 오후 10시 시간대에 방영한다. 영화에 영어자막을 삽입해 영어교육에 활용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4월 한달 동안 <스타워즈1~6>, <아라비아 로렌스>, <킹콩>, <죠스>, , <헐크>, <터미네이터2>, <여인의 향기>, <백투더퓨쳐1~2>. <쥬라기 공원> 등이 방영될 예정이다.

   
▲ EBS2 봄개편 홍보영상 갈무리.
 

EBS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영어 자막 영화를 매일 밤 지상파를 통해 무료로 방송함으로써, 학생과 성인들의 영어 교육에 도움을 주고 영어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BS2는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을 영어, 한국어 버전으로 나눠 방송할 예정이다. 평일 오전 시간대에 <출동! 슈퍼윙스>, <두다다쿵>, <곰디와 친구들>, <두키 탐험대> 등의 콘텐츠를 각각 영어와 한국어 버전으로 연달아 방송한다.

EBS2는 프로그램별로 중요한 영어 표현을 별도로 설명하는 코너 ‘Real Fun World’를 프로그램 전·후 또는 중간에 편성할 예정이기도 하다. EBS는 “단순히 영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요 표현을 정리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EBS2의 봄 개편은 영어학습 프로그램 강화를 골자로 한다. EBS2가 기존 EBS 및 유료방송의 EBS계열 PP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서 나온 개편안으로 보인다. EBS는 “EBS2는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영어 교육 콘텐츠의 편성을 강화했다”면서 “영어학습 프로그램이 전체 편성의 56.4%에 달한다”고 밝혔다.

EBS2는 지상파 채널 10-2번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지상파 직접수신가구의 경우 별도의 장비 없이 수신이 가능하다. 케이블방송의 경우에도 이달부터 EBS2 시청이 가능하다. 이달부터 의무재송신에 준하는 송출을 하기로 EBS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간 협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현재 총 91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 케이블협회 소속 89개 SO 가입가구에서 EBS2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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