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 사람이 뉴욕타임즈 '스노우폴'과 같은 인터랙티브 기사를 만들 수 있을까.

인포그래픽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비주얼다이브(대표 은종진)는 최근 인터랙티브 기사 제작툴인 ‘핑거프레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핑거프레스’는 별도의 제작인력이나 기술 없이도 인터랙티브 기사를 제작할 수 있게 만드는 툴이다. 비주얼다이브에 따르면 “기자가 핑거프레스를 이용하면 현장의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사를 단시간 내에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핑거프레스’는 데이터를 입력하면 차트와 그래프를 통해 시각화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지역단위의 통계자료의 경우 지리정보를 이용해 지도형 그래픽으로 옮기는 기능도 있다. 스크롤에 따라 이미지에 입체감을 주는 ‘패럴랙스 스크롤링’기능 역시 ‘핑거프레스’의 기능 중 하나다. 비주얼다이브에 따르면 인터랙티브 기사를 기반으로 브랜드블로그나 마이크로 미디어사이트를 구축할 수도 있다.

   
▲ 인터랙티브 CMS 툴 ‘핑거프레스’ 화면(왼쪽)과 핑거프레스를 이용해 만든 인터랙티브 기사(오른쪽)
 

인터랙티브 기사란 디지털환경에 맞춘 기사양식으로 디지털스토리텔링 기사라고도 불린다. 2012년 뉴욕타임스의 ‘스노우폴’이 대표적이다. 이후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해외언론사가 유사한 인터랙티브 기사를 제작했다. 국내에서도 한겨레21 <핵아시아>, 조선일보 <와글와글 합창단> 아시아경제 <그 섬, 파고다> 등 스노우폴류의 인터랙티브 기사가 제작됐다. 

그러나 현재 인터랙티브 기사의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의 <스노우폴>의 경우에도 그래픽 디자이너, 데이터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 18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제작기간만 60일이 걸렸다고 한다. 제작비용 대비 페이지뷰가 높지 않은 것 역시 인터랙티브 기사 활성화를 저해한 원인 중 하나다.   

비주얼다이브는 “이러한 미디어에게 핑거프레스는 희소식”이라며 “국내 미디어들이 핑거프레스를 활용한다면,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이 부러워할만한 수준의 기사 생산이 가능하다. 인터랙티브 뉴스 콘텐츠를 매일 생산할 수 있고, 기자 한 명이 단시간 내에 여러 형태의 인터랙티브 기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 아시아경제의 언터랙티브 기사 <그 섬, 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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