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은 지상파 방송 중 KBS1에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5년째 지상파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은 채널로 집계됐다.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JTBC가 시청자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30일 ‘2014년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 조사는 채널별 프로그램 각각의 만족도 지수와 채널 전반에 대한 질 평가 지수를 합산해 결과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평가에는 전국단위 13∼69세의 남녀 1만 4400여명이 참여했다.

   
▲ 지상파방송 시청자만족도 평가결과. KISDI 제공.
 

지상파 방송 중 시청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채널은 KBS1으로 나타났다. KBS의 만족도는 10만 만점 기준 2010년 7.46점, 2011년 7.54점, 2012년 7.53점, 2013년 7.48점, 2014년 7.48점이다. 이어 KBS2, SBS, MBC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전에 비해 만족도가 낮아지거나 정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년대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지상파 채널은 없었다.

MBC의 시청자 만족도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지상파 방송 중 꼴등을 기록했다. MBC의 만족도는 2010년 7.15점, 2011년 7.12점, 2012년 7.08점, 2013년 7.07점, 2014년 7.07점으로 나타났다. MBC의 경우 2009년 김재철 사장이 취임했다. 2010년과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은 JTBC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채널A, MBN, TV조선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지상파 방송과 달리 종합편성채널은 순위 변동이 있었다. 2014년 들어 JTBC의 시청자 만족도가 높은 폭으로 상승하면서 2013년 3위에서 2014년 1위로 도약했다. JTBC는 2014년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등 예능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시기 JTBC <뉴스9>(현 뉴스룸)이 세월호 참사 보도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종합편성채널 시청자만족도 조사결과. KISDI 제공.
 

이날 KISDI는 보조개념의 조사인 방송채널 평가지수 조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방송채널 평가지수 조사는 각 채널별로 △흥미성 △다양성 △창의성 △공정성 △공익성 △신뢰성 △유익성 등 7개 영역을 나눠 평가했다.

지상파방송의 방송채널 평가지수 조사결과 신뢰성과 공익성은 KBS1이 가장 높았다. 두 지표에서 SBS는 2위를 차지했다. 이어 KBS2, MBC 순으로 나타났다. KBS1은 유익성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BS는 공정성 평가를 비롯해 흥미성·다양성·창의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MBC는 1위를 차지한 영역이 없었다. 유익성, 공정성, 공익성, 다양성, 신뢰성이 지상파 방송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흥미성에서는 3위, 창의성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JTBC는 7개 조사영역 모두 종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TV조선은 7개 영역 모두 종편채널 꼴지를 기록했다.

   
▲ 지상파방송(왼쪽) 및 종합편성채널(오른족) 채널평가지수 조사결과. KISDI 제공.
 

이 평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KISDI에 용역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2005년부터 시작했다. 2011년까지 지상파 4개 채널(KBS1, KBS2, MBC, SBS)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011년 말 개국한 종편 4개채널(TV조선, JTBC, 채널A, MBN)의 경우 2012년부터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는 지상파방송과 종편의 재승인 및 재허가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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