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천안함 침몰 5주기를 앞두고 잇달아 이 사건과 자신들이 무관하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특히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명의로 쓴 글에는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만든 것이나, 실제 사건의 주범에 대해 모두 “미국의 각본”에 따른 것이라고까지 주장을 폈다.

25일 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의 고발장’이라는 긴 글을 보면, 북한이 남한 내에 제기돼온 여러 잠수함 충돌 의심 정황에 대한 분석이나 언론보도를 나열하는가 하면, 국제조사단 구성과 가스터빈 지연 인양 등에도 미국이 배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근거와 별도의 구체적인 정보는 나와있지 않았다.

판문점대표부는 고발장에서 “모략과 날조의 능수 미국이 극비밀리에 고안해낸 각본에 따라 2010년 3월 26일 밤 46명의 괴뢰군사병들을 제물로 내던진 <천안>호침몰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판문점대표부는 천안함 침몰의 범행을 북한이 저질렀다고 결론을 내린 배후조종자도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조선괴뢰들을 내세워 ‘북소행’설을 여론에 류포(유포)시키는 한편 ‘북조선외에는 다른 용의자가 거의 없다’느니, ‘침몰원인이 북조선의 어뢰공격에 있다’느니 하면서 우리가 혐의자인 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놀아댔다”고 썼다.

   
지난 2010년 10월 2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선권 북한 국방위 정책국 대좌가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반박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평방송(sptv.co.kr)
 

판문점대표부는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와 관련해 “사건조사라는 모략극을 급급히 연출하기 위해 미국대통령 오바마는 사건이 발생한지 며칠도 안된 4월 1일 직접 리명박 역도에게 전화지령을 내렸으며 미국에서 모략과 날조를 전문업으로 하는 자들과 그에 필요한 장비들을 남조선에 급파하였다”며 “여기에는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과 미태평양함대소속 병력과 장비들까지 증강 보충되었다”고 주장했다.

국제조사단 합류과정에 대해서도 판문점대표부는 “미국은 사건날조에 직접 개입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국무성과 국방성, 국가정보국에서 악명 높은 모략전문가들을 남조선에 파견하였으며 추종국들의 몇몇 어중이떠중이들을 포함시켜 그 무슨 ‘국제합동조사단’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고 썼다.

판문점대표부는 “‘조사과정’에 제시된 ‘물증’자료들을 우리와 직결시키기 위한 미국의 책동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남조선민간인들과 추종국가들에서 끌어온 어중이떠중이들은 미국의 압력과 감시 밑에서 ‘북어뢰공격’설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조언과 방조나 주는 들러리역을 수행하였으며 ‘최종조사결과’를 확정하는 놀음에는 전혀 관여하지 못하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합조단이 천안함 선체와 달리 가스터빈실을 조사결과 발표 하루 전까지도 인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판문점대표부는 미국책임론을 폈다. 이들은 “전문가들이 <천안>호가 침몰될 당시 떨어져나간 가스타빈실이 사건 원인규명의 결정적 단서로 된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미국은 가스타빈실이 가라앉은 위치를 뻔히 알면서도 ‘아닌보살’(아닌척 시치미를 뗀다는 뜻의 북한말)하였으며 괴뢰군부는 상전의 압력에 못이겨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우겨대는 추태를 부렸다”고 썼다. 대표부는 “가스타빈실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높아지자 ‘사건조사결과’를 발표하기 하루 전에 인양하는 놀음을 벌려놓게 하고는 그에 대한 조사를 외면한 채 괴뢰당국으로 하여금 ‘조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하게 한 것 역시 미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어뢰추진체의 1번 글씨. 사진=인터넷공동취재단
 

이와 함께 판문점대표부는 합조단의 조사결과의 몇가지 근거에 대해서도 반박을 했다. 이들은 “남조선괴뢰들은 백령도수역에서 건져냈다는 알루미니움 합금어뢰쪼각을 두고 ‘북어뢰의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나 그것은 우리 어뢰가 다른 나라들에서처럼 알루미니움합금이 아닌 강철합금재료인 주체식 어뢰라는 것도 모르는 음모군들의 날조에 불과하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뢰추진체의 1번 글씨와 ㄷ자형 침투경로, 물기둥, 흡착물질 분석에 대해서도 판문접  대표부는 “야유와 조소를 불러일으킨 ‘1번’ 글체도 황당하기 그지없었으며 강압에 의한 허위진술로 드러난 ‘물기둥설’과 소경의 주장으로 된 ‘ㄷ자형침투경로’, 과학적인 부정을 당한 ‘알루미니움흡착물’도 서푼짜리 자작극에 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모의 수조폭발 실험에 대해서도 이들은 “어뢰폭발에 의한 침몰모의실험을 벌려놓았지만 그것은 만사람의 쓴웃음만을 더욱 자아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판문점대표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 주변에 영향력이 커졌다는 결과를 통한 미국책임론을 주장했다. 이들은 “<천안>호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아시아판 나토를 의미하는 남조선, 일본과의 군사동맹 강화를 위해 얼마나 발광하였는가는 오바마 행정부가 남조선 인민들의 항의가 두려워 리명박역도의 집권 2년 기간에도 다치지(해결) 못했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문제를 전격합의하고, 일본의 하또야마정권을 그토록 강박해서도 실현하지 못했던 후덴마비행장문제를 해결한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찰스 윌리엄스 미 해군준장이 지난 2010년 4월 3일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이 한국과 미국의 훈련중 벌어진 일"이라고 밝힌 장면. 사진=다큐 천안함 갈무리
 

다음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의 고발장 전문이다.

미국은 <천안>호침몰사건을 조작하고 그것을 대조선침략책동에 악용한 범죄적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고발장]

미국은 모략과 날조의 상습범이며 조선반도의 긴장격화와 전쟁위험의 주되는 화근이다.
온 겨레와 세계를 격노케 한 <천안>호침몰사건을 조작하고 대조선침략책동에 악용한것만 보아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천안>호사건이 발생한 때로부터 지난 5년간은 미국이야말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유린하는 가장 흉악한 침략자, 도발자라는것을 여실히 립증해주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흑백을 전도하고 현실을 기만하기 위해 <천안>호침몰사건이 발생한지 5년이 되는것을 계기로 남조선괴뢰들을 부추겨 또 한차례의 대결광풍을 일으키고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합리화해보려고 어리석게 놀아대고 있다.

력사는 공정하다.

세월이 흐른다고 하여 고칠수도 은페할수도 없는것이 력사이다.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천안>호사건을 조작하고 대조선적대시책동에 악용한 미국의 천인공노할 범죄적행위를 만천하에 폭로단죄하기 위하여 이 고발장을 발표한다.
 
1. 미국은 남조선괴뢰들을 부추겨 <천안>호사건을 조작한 주범
 
<천안>호침몰사건은 철두철미 미국의 치밀한 정치군사적리해타산으로부터 고안되고 실행된 모략극, 날조극이다.

돌이켜보면 사건발생시기 우리 공화국은 강위력한 불패의 자주강국, 군사강국으로 그 위용을 세상에 떨치며 눈부시게 발전하고있었다.

반면에 친미사대매국과 동족대결에 광분하던 리명박일당은 심각한 정치적위기와 경제적침체에 직면해있었다.

더우기 전시작전통제권전환문제를 계기로 미제침략군의 남조선철수를 요구하는 민심은 미국의 식민지통치를 밑뿌리채 뒤흔들고있었다.

그런가 하면 철저한 친미국가로 공인되여있던 일본까지 미국과의 수직관계를 <수평관계>로 전환하며 <아시아속의 일본>을 만들겠다는 야심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대미일변도에서 벗어나보려고 부산을 피워대고있었다.

이러한 사태를 그대로 방임해두는 경우 미국은 남조선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전개한 침략무력을 철수해야 한다는 예상치 않은 곤경에 빠질수 있었다.

미국에 있어서 침략무력철수는 곧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군사적패권포기를 의미하였다.

불안이 커질수록 시급한 사태수습책이 절실하게 요구되였다.

원래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출로를 그 어떤 모략사건을 날조해내는데서 찾는것은 미국의 상투적수법이다.

지난 조선전쟁과 이라크전쟁, 바크보만사건을 비롯하여 미국이 일으킨 무수한 도발사건들이 그것을 말해준다.

위기국면에 놓인 대조선침략정책과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을 구원하고 궁지에 몰린 식민지주구에게 입김을 불어넣기 위해 음모를 거듭하던 미국은 그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하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였다.

그것으로 동북아시아에 현실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는것을 보여주어 <안보불안>을 고조시킨다면 반미여론도 무마하고 군사적예속을 강화할수 있다고 보았던것이다.

이에 따라 태평양지역 미제침략군사령부는 남조선 <국방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주구들을 끌어들여 모의판을 벌려놓았으며 북남쌍방간의 대치상태가 지속되는 서해 5개 섬수역에서 느닷없이 련합해상훈련에 진입하였다.

모략과 날조의 능수 미국이 극비밀리에 고안해낸 각본에 따라 2010년 3월 26일 밤 46명의 괴뢰군사병들을 제물로 내던진 <천안>호침몰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천안>호사건은 남조선과 일본을 손아귀에 거머쥐고 세계제패야망실현의 돌격대로 내세우며 이 지역에서의 침략무력증강의 명분과 타당성을 부여하고 대조선고립압살책동을 더욱 강화해보려는 미국의 악랄한 기도가 실현된 조작극이였다.

세계의 공정한 량심과 진리의 목소리들은 <천안>호사건을 조작한 주범으로서의 미국의 범죄적정체를 여지없이 발가놓았다.

로씨야태평양함대의 유력한 해상군사전문가들이 <천안>호가 <북어뢰>가 아닌 미제침략군의 원자력잠수함이 소형잠수기구로 발사한 특수어뢰에 의해 침몰되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주장한것은 그 단적실례이다.

미국 AP통신과 남조선 방송을 비롯하여 미국과 남조선의 언론매체들도 백령도린근해역에서 2척의 구축함을 포함한 미제침략군군함들의 참가하에 남조선-미국련합반잠훈련이 진행되고있었다는것, <천안>호침몰장소와 거의 동일한 곳에서 미군잠수함도 침몰한 사실을 미국과 남조선 <정부>가 극비로 철저히 은폐시키고 있는데 대하여 폭로하였다.

이외에도 침몰사건이 발생한 즉시 남조선주재 미국대사와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 사령관이 황급히 사고해역에 나와 쑥덕공론을 벌려놓고 <천안>호의 잔해수색을 명분으로 동원된 미군잠수부들이 사고수역이 아니라 저들의 잠수함이 침몰된 수역에서 그 무엇을 찾기 위해 돌아쳤다는 사실, 남조선잠수부가 미군잠수함이 침몰된 수역에서 작업하다가 영문모를 죽음을 당하였다는 사실 등이 련이어 공개되였다.

<북어뢰공격>설에 대해 의혹을 품거나 다른 견해를 제기한 과학자, 전문가들은 <천안>호침몰의 과학적원인을 미군잠수함과의 충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남조선에서 제작상영되여 만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기록영화 <<천안>함프로젝트>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발표한 <조사결과>를 전면반박하면서 <천안>호가 미군잠수함과의 충돌로 침몰되였다는것을 객관적이면서도 과학적으로 증명하였다고 한다.

2014년 11월 남조선 경성대학교 명예교수인 김황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원인 머로 카레스타는 공동연구하여 발표한 론문 <무엇이 정말로 〈천안〉호침몰을 일으켰나?>에서 <천안>호는 길이 113m정도의 미군잠수함과 충돌한 결과 침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사건당시 백령도에서 기록된 지진파의 주파수스펙트르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데 기초하여 이러한 과학적결론을 내리게 되였다고 하면서 <1번어뢰>는 침몰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고 함선에서 류실된 유도탄의 발견위치는 폭침론을 부정하는 결정적증거로 되며 함체의 금속변형은 잠수함충돌론으로만 설명된다고 과학적인 론거를 가지고 설득력있게 주장하였다.

지금도 <천안>호침몰사건이 미국에 의해 조작되였다는것을 증명하는 과학적자료들은 끊임없이 제기되고있다.

날이 갈수록 더욱 뚜렷이 드러나고있는것이 특대형모략극을 조작한 미국의 범죄적정체이다.
 
2. 미국은 <천안>호사건의 공정한 진상조사를 한사코 가로막은 악랄한 훼방군
 
<천안>호침몰사건의 진상을 한점의 의혹도 없이 끝까지 파헤쳐 해명하려는 우리의 립장과 의지는 오늘도 변함이 없다.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침몰사건의 <북소행>설을 들고나온 5년전 그때부터 공정한 진상해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강력히 요구해나섰으며 그 실현을 위해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반대로 미국은 진상해명을 가로막기 위해 참으로 비렬하고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우리가 내놓은 국방위원회검열단파견과 북남고위급군사회담개최 등 공명정대한 제안들을 전면거부해나서도록 남조선괴뢰들을 부추긴것도 미국이다.

괴뢰들이 우리의 련속적인 공세에 부딪쳐 수세에 몰리게 되자 미국은 막후조종자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전면에 나서서 사건조사에 훼방을 놀기 시작하였다.

그에 대해서는 2010년 7월 15일부터 10월 27일까지 7차에 걸쳐 진행된 <천안>호사건해명을 위한 판문점 조미군부대좌급실무접촉 전과정이 립증해주고있다.

2010년 6월 26일 미군측은 우리가 주장하는 사건해명을 위한 북남고위급군사회담제안을 거부하고 모략극을 어떻게 하나 우리에게 인정시켜보려는 교활한 술책밑에 <천안>호사건의 <조사결과>를 조미군부장령급회담에서 우리측에 설명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여왔다.

조미군부장령급회담을 개최해놓고 저들이 꾸며낸 <조사결과>라는것을 먼저 불어댄 다음에는 우리가 인정했다고 생억지를 쓰자는 검은 속심에서였다.

우리측은 이에 대하여 북남고위급군사회담을 개최하여 함선침몰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립장을 천명하는 다음과 같은 통지문을 보냈다.

<이미 오래전에 조락된 유령기구인 군사정전위원회를 내세워 권능에도 맞지 않는 그 무슨 조사를 진행했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그 결과를 조미장령급회담탁에 올려놓는다는것은 더욱 황당하기 짝이 없는 처사입니다.
귀측이 말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조사결과라는것이 날조와 모략으로 일관된 괴뢰당국의 합동조사결과를 그대로 대변하는것으로 될것이라는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일입니다. …
귀측은 더이상 유엔군사령부의 명의로 북남관계문제에 끼여들지 말아야 합니다.
귀측이 이 문제에 개입하면 할수록 미국에 대한 우리의 의혹은 더욱더 커지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미군측은 우리측의 론리정연한 반박에도 불구하고 조미군부장령급회담을 진행하자고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그 진속이 무엇인지 환히 꿰뚫고있었지만 우리는 사건진상을 옳바로 해명하려는 일념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조미군부대좌급실무접촉을 가지였다.

그것은 미국의 압력밑에 남조선괴뢰들이 <천안>호침몰사건이 정전협정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억지를 쓰면서 우리의 현실성있는 제안을 무작정 거부하고있는 조건에서 형식과 방법에 구속됨이 없이 공정한 사건조사를 실현시켜보려는 의도에서였다.

우리측은 <천안>호사건과 관련하여 개최될 판문점 조미군부장령급회담의제를 <〈천안〉호사건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밝힐데 대하여>로 정하며 장령급회담의 성과적개최를 위해서는 우리 국방위원회검열단의 현지조사가 반드시 선행되여야 한다는 원칙적립장을 밝히였다.

그러나 예상했던바 그대로 미군측은 처음부터 우리가 제시한 회담의제부터 반대해나서면서 <유엔군사령부>의 <특별조사결과>라는것을 우리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기 위한 회담을 열자고 한사코 우겨댔다.

우리측은 이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천안>호침몰을 <북소행>으로 몰아붙이고있는만큼 사건진상을 밝히기 위한 회담의제는 쌍방의 립장이 공정하게 반영된것으로 되여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우리측의 공명정대한 주장에 더는 할 말이 없게 된 미군측은 그에 응해나오지 않을수 없었다.
하지만 문제토의가 심화되자 음으로양으로 제동을 걸기 시작하였다.

미군측은 <천안>호사건이 <정전협정위반문제>이므로 그 테두리안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부당한 주장을 고집하면서 문제토의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였는가 하면 국방위원회검열단의 현지조사에 대한 우리측의 제안을 검토한다는 구실을 내대고 시간을 한정없이 질질 끌면서 접촉을 계속 공회전시켰다.

나중에는 그 무슨 <공동평가단>제안이라는것을 들고나와 우리더러 군사기지사찰을 허용하라는 도발적인 망발을 줴쳐대기도 하였다.

지어 <천안>호침몰사건을 해명하기 위한 조미군부접촉이 한창 진행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엔군사령부 특별조사결과보고서>라는 일방적인 날조자료를 유엔에 제출하는 배신행위로 회담상대를 우롱하는것도 서슴없이 감행하였다.

백악관의 지령밑에 미군측은 조선인민군측과 미군측이 참가하는 조미공동검열단을 구성운영할데 대한 새로운 제안도, 우리 검열단을 정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해당한 <물증>들을 판문점에 가지고나와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제안도 무작정 밀막아버렸다.
<북어뢰공격>설이 확정적이고 <물증>자료가 떳떳하다면 세계앞에 다 내놓고 증명해보자는 우리의 립장은 시종 당당하였지만 그와 반대로 죄를 진 미국의 태도는 구차스럽기만 하였다.

저들의 검은 정체가 순식간에 폭로될 막다른 골목에 처한 미군측은 말도 안되는 변명만 늘어놓던 끝에 저들이 간청하여 마련된 접촉마저 일방적으로 깨버렸다.

조미군부접촉을 결렬시킨 미국은 <천안>호사건의 진상해명을 끝끝내 가로막은 악랄한 훼방군으로서 조미대결사의 한페지를 기록하게 되였다.
 
3. 미국은 남조선괴뢰들을 내세워 <북소행>설을 날조한 배후조종자
 
<천안>호사건을 조작한 범죄적행위를 은페시키기 위해 미국은 온갖 비렬한 책동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남조선괴뢰들을 내세워 <북소행>설을 여론에 류포시키는 한편 <북조선외에는 다른 용의자가 거의 없다.>느니, <침몰원인이 북조선의 어뢰공격에 있다.>느니 하면서 우리가 혐의자인것이 기정사실인것처럼 놀아댔다.

<북소행>설을 날조하는데서 미국이 제일 많은 품을 넣은것은 바로 <천안>호침몰원인을 규명하는 사건조사였다.

사건조사라는 모략극을 급급히 연출하기 위해 미국대통령 오바마는 사건이 발생한지 며칠도 안된 4월 1일 직접 리명박역도에게 전화지령을 내렸으며 미국에서 모략과 날조를 전문업으로 하는자들과 그에 필요한 장비들을 남조선에 급파하였다.

여기에는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과 미태평양함대소속 병력과 장비들까지 증강보충되였다.

미국이 사건조사놀음에 이토록 극성을 부린것은 단지 <북소행>설을 적극 류포시키자는데 그 음흉한 목적이 있었다.

세계여론을 기만하기 위하여 미국은 남조선괴뢰군부를 사건조사의 주역으로 내세우고 막뒤에서 배후조종하였다.

남조선괴뢰들로 하여금 <북어뢰공격>을 확증하기 위한 <민군합동조사단>이라는것을 꾸며내게 한 미국은 사건날조에 직접 개입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국무성과 국방성, 국가정보국에서 악명높은 모략전문가들을 남조선에 파견하였으며 추종국들의 몇몇 어중이떠중이들을 포함시켜 그 무슨 <국제합동조사단>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국제합동조사단>에 망라된 24명중 과반수를 이루는 미국성원들은 <조사과정>에서 독판치기를 하면서 <북어뢰공격>설의 신빙성을 무작정 날조해내는데 몰두하였다.

<조사단>의 구성상태와 조직체계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개입한 미국은 <북어뢰공격>설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가 누구든 <조사단>에서 즉시 내쫓아버렸다.

이른바 <조사과정>에 제시된 <물증>자료들을 우리와 직결시키기 위한 미국의 책동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남조선민간인들과 추종국가들에서 끌어온 어중이떠중이들은 미국의 압력과 감시밑에서 <북어뢰공격>설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기술적조언과 방조나 주는 둘러리역을 수행하였으며 <최종조사결과>를 확정하는 놀음에는 전혀 관여하지 못하였다.

한편 미국은 <북소행>설날조에 지장이 되는 <물증>이나 단서들을 은페시키기 위해 교활하게 책동하였다.

사건발생초기부터 남조선전문가들은 <천안>호가 침몰될 당시 떨어져나간 가스타빈실이 사건원인규명의 결정적단서로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가스타빈실이 가라앉은 위치를 뻔히 알면서도 아닌보살하였으며 괴뢰군부는 상전의 압력에 못이겨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우겨대는 추태를 부렸다.

미국이 그처럼 자랑하는 첨단감시장비들을 갖춘 방대한 무력이 수색에 동원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스타빈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것은 눈감고 아웅하는 식으로 세상사람들의 의혹만 더 크게 불러일으켰다.

가스타빈실에 대한 사회적여론이 높아지자 <사건조사결과>를 발표하기 하루전에 인양하는 놀음을 벌려놓게 하고는 그에 대한 조사를 외면한채 괴뢰당국으로 하여금 <조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하게 한것 역시 미국이였다.

미국이 괴뢰들을 내세워 조작해낸 <중간조사결과>와 <최종보고서>라는것은 <북어뢰공격>설과 그를 증명하는 <물증>들이 얼마나 허황하고 터무니없는것인가를 폭로해주었을뿐이다.

남조선괴뢰들은 백령도수역에서 건져냈다는 알루미니움합금어뢰쪼각을 두고 <북어뢰의것>이라고 발표하였으나 그것은 우리 어뢰가 다른 나라들에서처럼 알루미니움합금이 아닌 강철합금재료인 주체식어뢰라는것도 모르는 음모군들의 날조에 불과하였다.

<북개입설>을 립증하는 결정적<물증>의 하나로 내놓은 어뢰추진체를 <북의것>으로 밀어붙이기 위해 여론에 공개한 어뢰설계도도 결국은 세계를 우롱한 한갖 조작품으로 락인되였다. 

여기에 세상사람들로부터 과학적빈곤과 무식의 결정체로 야유와 조소를 불러일으킨 <1번>글체도 황당하기 그지없었으며 강압에 의한 허위진술로 드러난 <물기둥설>과 소경의 주장으로 된 <ㄷ자형침투경로>, 과학적인 부정을 당한 알루미니움흡착물도 서푼짜리 자작극에 지나지 않았다.

괴뢰들이 내놓은 <조사결과>의 허황성을 확증해준 어뢰추진체의 부식기간 측정놀음도 몰상식했지만 두동강난 <천안>호선체에 멀쩡하게 생생히 남아있는 좌현스크류와 형광등은 <북어뢰공격>을 부정하는 결정적증거로 되였다.

나중에는 괴뢰들이 <천안>호침몰원인을 우리와 련계시키기 위해 어뢰폭발에 의한 침몰모의실험을 벌려놓았지만 그것은 만사람의 쓴웃음만을 더욱 자아냈을 뿐이다.

터무니없는 <증거>자료들로 엮어진 <중간보고서>가 내외여론의 랭대와 배격을 면치 못하게 되자 괴뢰들은 제기되였던 각종 의혹들을 해소한다고 하면서 <최종보고서>라는것을 내놓았으나 그것 역시 불신과 의혹을 더 증폭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하였다.

미국은 괴뢰들로 하여금 <북어뢰공격>설을 <립증>하는 광대극을 벌려놓게 하는 한편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여론조성에도 광분하였다.

괴뢰들의 <조사결과>가 발표되기 바쁘게 미국무성 대변인이 직접 나서서 <상당히 신뢰성>이 있다느니, <북어뢰공격>발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하였는가 하면 리명박역도의 <대국민담화>가 발표되자 극구 비호두둔해나섰다.

백악관과 미국방성의 수급사환군들이 때없이 공개석상에 머리를 내밀고 우리의 <도발>과 <위협>에 대하여 목에 피대를 세웠으며 유엔무대까지 우리를 중상모해하는 란무장으로 만들어놓았다.

이러한 사실들은 미국이 진실을 은페하고 모략적인 날조극에 타당성을 부여해보려고 책동한 권모술수의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하여 당시 로씨야과학원의 명망높은 한 전문가는 <남조선함선침몰사건에 대한 그 어떤 결론을 내리려면 아직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그것을 기다리지 않고 보다 강력한 선전깜빠니야를 벌리면서 이 문제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제기하려 하고있다.
이것은 각본에 따른 행동으로서 미국도 이에 지지를 표시하였다.

그러한 행동의 목적은 명백히 정치적성격을 띠는바 조선을 고립시키고 약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제재를 실시하며 조선을 전복하자는데 있다.>고 까밝혔다.

미국이 괴뢰들을 내세워 날조해낸 <북소행>설은 오히려 그 배후조종자의 흉악한 정체만을 폭로해주었을뿐이다.
 
4. 미국은 <천안>호사건을 대조선침략책동에 악용한 호전광무리
 
<천안>호사건을 조작한 이후 벌어진 미국의 책동은 히스테리적광기를 련상케 하였다.
미국은 <천안>호가 침몰되자 즉시 대조선침략전쟁소동에 광분하면서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갔다.

2010년 5월 20일 터무니없는 날조로 일관된 <조사결과>가 발표되기 바쁘게 오바마는 <북조선으로부터의 장래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적준비에 만전을 기할것을 미국방성과 합동참모본부에 지시하였다.

그에 따라 미제침략군 제7함대소속 핵항공모함과 순양함, 핵잠수함을 비롯한 미제침략군함선들이 조선서해에 쓸어들었으며 사상 최대규모의 대규모련합잠수함훈련과 해상기동훈련, 공중기동훈련, 해상상륙훈련 등 각종 련합훈련들이 매일같이 벌어졌다.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 8군사령부가 <전쟁수행사령부>로 전환되는데 따른 무력증강과 현지배비도 한층 강화되였다.

미국의 전쟁사환군들이 남조선과 일본을 싸다니며 <조선반도의 매우 위험한 상황>에 대해 줄곧 떠들어댔으며 조선반도유사시에 대비한 미일남조선사이의 침략적인 군사동맹강화를 모의하였다.

<천안>호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아시아판나토를 의미하는 남조선, 일본과의 군사동맹강화를 위해 얼마나 발광하였는가는 오바마행정부가 남조선인민들의 항의가 두려워 리명박역도의 집권 2년기간에도 다치지 못했던 전시작전통제권전환연기문제를 전격합의하고 일본의 하또야마정권을 그토록 강박해서도 실현하지 못했던 후덴마비행장문제를 해결한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미국은 괴뢰군부호전광들을 동족대결의 무모한 군사적도발에로 적극 내몰아댔다.

리명박역도가 사상 처음으로 <주요전군지휘관회의>라는 전쟁모의판을 벌려놓고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분명하고 단호하게 조처할것>이라고 고아대고 괴뢰군부호전광들이 함선침몰일을 <치욕의 날>로 정하고 <단호한 응징>과 <응분의 대가>를 줴쳐대며 대결광기에 미쳐날뛴것도 미국의 적극적인 부추김에서였다.

<천안>호사건이 북과 남사이에 불과 불이 오가는 연평도포격전으로 이어지게 된것 역시 미국때문이다.

미국이 남조선괴뢰들을 부추겨 우리측 령해에 괴뢰군함선들을 침범시키고 서해 5개 섬에 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는 한편 포실탄사격훈련을 뻔질나게 벌려놓은 결과 일촉즉발의 최대열점지역으로 화하게 되었던 것이다.

실지로 미국은 괴뢰호전광들의 포실탄사격훈련이 있을 때마다 <유엔군사령부>감시단을 직접 파견하여 괴뢰들에게 전쟁열기를 고취하면서 그를 비호두둔하기 위한 <통지문>놀음을 지금도 벌려놓고있다.

<천안>호사건을 우리에 대한 국제적<제재>포위망을 실현하는데 악용하려는 미국의 책동도 보다 엄중한 단계에서 악랄하게 벌어졌다.

우리의 크고작은 자위적조치들을 모두 <도발>과 <위협>으로 매도하여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 끌고가기를 꺼리지 않았으며 수많은 대조선<제재>압박수단들을 총동원하기 위해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직접 우리의 <제도붕괴>를 공공연히 력설해대고 북침핵선제공격훈련이 위험천만한 지경에서 벌어지고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천안>호사건은 미국이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모략과 날조, 침략과 도발의 원흉이라는것을 더욱 뚜렷이 확증해보였다.

미국의 모략과 날조는 더이상 통할수 없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미국의 최후종말을 앞당기기 위한 정의로운 초강경반미대응전에 산악같이 일떠섰다.

<천안>호사건을 조작하여 우리 민족에게 씻을수 없는 재앙을 들씌운 미국의 죄악은 천백배의 보복을 면치 못할것이다.

미국은 비록 때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라도 <천안>호사건을 조작하고 대조선적대시정책실현에 악용한 죄행을 우리 민족과 세계앞에 실토하고 사죄하여야 한다.

미국은 <천안>호침몰사건을 조작하고 대조선침략책동에 악용한 범죄적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주체104(2015)년 3월 24일 
판문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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