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의 시청점유율이 가파른 폭으로 상승했다. 종편 출범 이후 지상파방송의 시청점유율은 서서히 하락하는 추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2014년 TV채널 시청점유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 조사는 일반시청률 조사와 달리 1년 동안의 TV시청시간을 기준으로 합산한다. 독과점 규제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도 일반시청률 조사와 다르다. 

조사결과 EBS를 제외한 지상파방송이 전년과 마찬가지로 1~4위를 차지했다. KBS1이 전체시청점유율 14.95%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KBS2로 13.47%로 나타났다. 이어 MBC(19개 지역사 합산)가 11.97%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SBS로 5.95%로 나타났다. SBS와 지역민영방송의 시청점유율을 합칠 경우 11.29%가 된다.

   
▲ 2014년 방송채널별 시청점유율 조사결과. 방송통신위원회 통계 재가공.
 

 

   
▲ 2014년 방송유형별 시청점유율 조사결과. PP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를 뜻한다. 방송통신위원회 통계 재가공.
 

지상파 방송의 시청점유율은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2011년 지상파방송 합산 시청점유율은 62.6%였으나 2012년 61.5%, 2013년 56.55%, 2014년 54.47%로 감소했다. 종편 출범 이후 8%가량 감소한 수치다.

종합편성채널은 나란히 5~8위를 기록했다. 5위는 MBN으로 시청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이어 6위 TV조선(3.0%), 7위 채널A(2.65%)순이다. 8위는 JTBC(2.61%)로 나타났다. 9위는 EBS(2.40%), 10위 MBC드라마넷(1.87%), 11위 tvN(1.85%), 12위 YTN(1.55%) 순이다.

종편의 시청점유율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종편4사의 합산 시청점유율은 5.02%였으나  2013년 8.91%, 2014년 11.81%로 올랐다. 종편 출범 4년만에 점유율 10%를 넘게 됐다. 개별 종편의 시청점유율을 따로 분석하더라도 EBS와 보도전문PP인 YTN, 연합뉴스TV를 앞섰다.

   
▲ 종합편성채널 4사 로고.
 

YTN은 전년 대비 시청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종편과 연합뉴스TV 출범 이후 전반적인 시청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YTN의 시청점유율은 2012년 1.64%, 2013년 1.48, 2014년 1.55%로 나타났다. 반면 연합뉴스TV의 시청점유율은 2012년 0.77%에서 2013년 0.95%, 2014년 1.18%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PP(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경우 CJE&M 계열PP의 시청점유율이 2011년 8.34%에서 2014년 7.71%로 하락했다. 종편 출범 이후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tvN은 예외적으로 종편출범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tvN의 시청점유율은 2011년 1.21%에서 2014년 1.85%로 상승했다.

이번 시청점유율 조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 채널은 고정형TV로 방송되는 TV방송채널 52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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