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안수명 박사가 확보한 미 해군 자료를 가장 먼저 보도한 이는 뉴욕에 거주하는 특파원이었다. 그는 에클스 미국측 조사단장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천안함 사고 직후부터 ‘서프라이즈’ 천안함 토론방에서 ‘뉴요코리안’이라는 필명으로 왕성한 원인분석 활동을 했던 김원식씨다. 

그는 현재 민중의소리 뉴욕특파원, 시사저널 통신원, 오마이뉴스 통신원 등 왕성한 언론활동도 겸하고 있다.

김씨는 16일 미디어오늘과 국제전화인터뷰에서 천안함 5주기에 대해 “너무나 간단한 사건인데도 정치적 목적에 의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미군 장교가 사고직후 인터뷰에서 ‘훈련중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언급했으나 얼마 후부터 지금까지 천안함  사건은 진실로부터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가장 풀리지 않는 의문점에 대해 “북한산 1번 어뢰소행에 대해 안수명 박사가 최근 받은 미해군 자료를 보면, 미해군도 1번어뢰에 대한 버블제트, 흡착물질 등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제기했다”며 “또한 당시 발생시점에 대한 공중음파 등 주요 자료들이 하나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군이 국제핵협상 방지조약에 의해 당시 백령도 상에도 러시아 중국 북한의 핵개발을 감시할 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하나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찰스 윌리엄스 미 해군준장이 지난 2010년 4월 3일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이 한국과 미국의 훈련중 벌어진 일"이라고 밝힌 장면. 사진=다큐 천안함 갈무리
 

그는 무엇보다 “이 사건이 일반적 사건이 아닌 한미훈련 중 있었던 사건인데도 훈련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뉴요코리안’으로 사고초기부터 ‘천안함 추적활동’을 벌인 것과 관련해 김씨는 “나도 한 때 잠수함충돌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진실을 향해 밝혀나가려다 보면 종북이나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으로 일관되게 매도했던 것이 가장 힘들고, 지금도 그렇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8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씨는 애초 미국업체에서 종사하다 일방적인 국제관계 보도가 나가는 것을 보고 2011년 오마이뉴스와 시사저널 통신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민중의소리 뉴욕특파원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이 진실에 이르기 위해서는 윤덕용 전 민간조사단장이나 에클스 미국측 조사단장과 같이 감추고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원식 민중의소리 뉴욕특파원(서울신문 시사저널 오마이뉴스 통신원, 진실의길 칼럼니스트). 사진=본인제공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