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장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매체는?
(1) TV (2)스마트폰 (3) PC/노트북 (4) 신문

정답은 1번, TV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발표한 방송매체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TV를 가장 필수적인 미디어로 인식하고 있었다. 2014년 방송매체이용행태 조사는 342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항목은 △매체보유 △매체별 이용량 △필수매체 인식 △TV시청행태 등으로 나뉜다.

TV는 각종 지표에서 1위를 지켰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내년 조사부터는 각종 지표에서 스마트폰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필수매체 인식 조사에서 TV와 스마트폰은 각각 44.3%, 43.9%의 비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TV가 앞섰지만 흐름을 보면 TV의 입지는 위태롭다. TV의 필수매체 인식률은 2013년 46.3%에서 2014년 44.3%로 하락했다. 반면 스마트폰은 2013년 37.3%에서 2014년 43.9%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10대와 20대의 69.0%가 스마트폰을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했다. 반면 50대의 69.3%, 60대 이상의 92.8%는 TV를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여겼다. 중간 세대인 40~50대는 전년에 비해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40대의 스마트폰 필수매체 인식도는 2013년 38.4%에서 2014년 48.6%로 올랐다. 50대 역시 2013년 13.4%에서 2014년 23.9%로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이용자 비중이 커졌다.

   
▲ 연도별 매체 보유율 추이(방송통신위원회 자료).
 

매체 이용빈도 역시 TV가 7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매체 이용빈도는 해당 매체를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비율을 뜻한다. 스마트폰의 매체 이용빈도는 70.8%로 2위를 차지했다. 

연령별 스마트폰 이용빈도를 보면 20대가 91.1%, 30대가 90.6%로 높게 나타났다. 필수매체 인식도와 마찬가지로 50대의 스마트폰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50대 스마트폰 이용빈도는 2013년 47.1%에서 2014년 61.8%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체별 이용시간도 TV와 스마트폰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TV 수상기를 이용한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2시간 52분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1시간 17분으로 나타났다. 추세로 보면 TV가 2013년 3시간 7분에서 2014년 2시간 52분으로 이용시간이 감소한 것에 비해 스마트폰은 2013년 1시간 3분에서 2014년 1시간 17분으로 이용시간이 증가했다.

   
▲ 매체별 주5일 이상 이용률(방송통신위원회 자료).
 

매체 보급률을 보면 TV는 휴대폰에 앞섰지만 차이는 미미했다. 2014년 TV 수상기 보유율은 96.4%, 휴대폰 보급률은 96.1%로 나타났다. 이 중 디지털TV는 74.2%, 스마트폰은 76.9%였다.

TV의 영향력 감소는 스마트폰 등 TV외 매체를 통한 TV시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TV시청시간 인식변화를 보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신규매체 이용으로 기존의 TV시청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2.6%에 달했다. 스마트폰으로 일주일에 하루 이상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율은 2013년 23.7%에서 2014년 25.8%로 증가했다. 

한편 신문은 각종지표에서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다. 추세 역시 하향세다. 신문을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2013년 1.4%에서 0.9%로 떨어졌다. 신문의 주 5일 이상 이용률은 2013년 11.8%에서 2014년 9.5%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다. 표본오차는 가구조사 ±2.9%p 개인조사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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