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지상파다채널 서비스 채널인 EBS2가 개국했다. 신용섭 EBS사장은 “EBS2를 통해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11일 오후 서울 도곡동 EBS 본사에서 EBS2 개국식을 열었다. EBS2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MMS 채널이다. MMS는 멀티모드 서비스(Multi Mode Service)의 줄임말로 디지털 압축 기술을 통해 1개의 지상파 주파수를 쪼개 여러 채널을 서비스하는 방식을 뜻한다.

신용섭 EBS 사장은 “첨단 방송 기술과 교육을 접목시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EBS2 시범서비스를 통해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는 EBS2의 시범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면서 “EBS2가 시청자와 공감을 이루기 위해 방송관계자들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 11일 EBS 본사에서 EBS 개국식 행사가 열렸다. EBS 제공.
 

이날 개국식 행사에는 여야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은 “공공재인 전파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무료로 교육콘텐츠를 누리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고 신뢰를 받는 방송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공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EBS가 그간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산간벽지 지역에 사는 학생들도 도시와 똑같은 교육혜택을 받아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도록 EBS2가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BS2는 영어 및 초·중·고 교육콘텐츠를 중점적으로 편성했다. 초·중·고 교육콘텐츠와 영어 학습 콘텐츠가 전체 방송의 88.5%를 차지한다. EBS2의 콘텐츠는 △초등교육 콘텐츠 △중·고등 교육 콘텐츠 △세대별 영어교육 콘텐츠 △다문화·통일교육 콘텐츠 △평생교육·직업교육·문화예술교육 콘텐츠로 나뉜다.

EBS2는 디지털 TV의 10-2번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BS2는 의무재송신 채널이 아니며 현재 유료방송과 송출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유료방송 가입자는 별도의 안테나를 설치해야 EBS2를 시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방영 시간은 아침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다.

   
▲ EBS(좌측 모니터)와 EBS2(우측 모니터). 사진=금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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