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장 공모 일정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진흥회, 이사장 이문호)는 지난 9일 사장 공모 절차를 위한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3월 임기가 끝나는 송현승 사장을 대신할 인사 선정에 노사 진흥회 모두 분주하다. 

오는 23일 연합뉴스 및 진흥회 홈페이지 공고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후보자 지원서를 받는다. 진흥회는 접수 마감날까지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추위는 3월5일 회의를 통해 복수의 사장 후보자를 진흥회에 추천하게 된다. 

사장 후보자들을 두고 진흥회는 3월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한다. 공모 절차가 끝나면 연합뉴스 정기주총을 통해 임명이 확정되는데 현재 주총이 3월25일 예정돼 있다. 

   
▲ 제4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들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부터 임명장을 전수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정창영 이사, 조성부 이사, 심의표 이사, 이문호 이사장, 김종덕 장관, 정성만 이사, 허승호 이사, 손영준 이사. ⓒ 뉴스통신진흥회
 

사추위는 노조 추천 외부 인사 1인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 가운데 3명은 진흥회 이사다. 최종 추천권자인 진흥회가 사추위 과반을 차지하고 다시 진흥회 이사진으로서 사추위가 추천한 후보를 심의하게 된다는 지적이 누차 제기됐다.

이영성 진흥회 사무국장은 1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연합뉴스 사장 선임 절차는 다른 언론사에 비해 (공정성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언론사는 사추위와 같은 기구를 두지 않고 곧바로 주총을 통해 사장을 임명한다는 것이다. 

오정훈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장은 “사추위 구성 자체가 매우 불합리하다”며 “하지만 사추위 구성을 이처럼 할 수밖에 없다면 진흥회와 노사가 공정성을 확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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