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SO중심의 유료방송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혜를 받아온 종합편성채널은 시장에 위력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일일 시청점유율과 광고매출 등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2014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의 이번 평가는 2013년도 시장상황을 조사한 내용으로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구분했다.

전체적인 방송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 기준 방송시장 전체규모는 전년대비 6.3%p 성장했다. 방통위는 “IPTV, 종편 및 홈쇼핑PP 등의 성장”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유료방송시장에서 IPTV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방통위가 “유료방송은 IPTV 3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다. 2013년 기준 IPTV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33.5%p 증가했다. IPTV의 VOD시장 매출은 2013년 기준, 전체 VOD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었다.

   
▲ IPTV 3사 홍보물.
 

SO는 2013년 기준 전국 77개 지역 중 72개 지역에서 가입자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입자수는 정체된 상태다. 시장점유율 역시 2012년 63.5%에서 2013년 58%로 5.5%p 하락했다. 반면 IPTV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34.3%로 전년 대비 6.4%p 올랐다. SO가 시장에서 하향세인 상황은 영업이익률의 하락에서도 드러난다. SO는 2012년 19.9%의 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2013년 14.5%로 5.4%p 하락했다.

위성방송의 경우 KT의 올레TV와 스카이라이프를 결합한 상품인 OTS의 증가세로 영업이익률이 2012년 12.2%에서 2013년 16.5%로  4.3%p 상승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결합상품의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가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43.1%로 전년대비 6%p 증가했다.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 중 이동전화까지 포함한 결합상품 가입자 비중은 2013년 25.8%에서 2014년 3월 기준 27.6%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방통위는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의 비중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증가할 경우 SO사업자는 결합상품을 통한 유료방송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결합상품 가입자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VOD 매출액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VOD매출은 2013년 4331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45%p 증가했다. 매체별 VOD 매출은 지상파 방송 콘텐츠의 수입 비중이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유료방송 콘텐츠 6.7%, 종편PP콘텐츠 1.3%로 나타났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지상파의 시청비중 하락과 종합편성채널의 성장으로 요약된다. 종합편성채널이 아직까지 시장에 위력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온갖 특혜 속에 매년 높은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일일 평균 시청시간 점유율의 경우 종합편성채널은 9.7%로 2012년 5.2%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출범 초기였던 2011년 시청시간 점유율은 0.2%였다. 반면 지상파 3사의 일일 시청시간 점유율은 2012년 53.5%에서 2013년 51.3%로 소폭 하락했다.

   
▲ 방송광고시장 주요사업자 광고매출 점유율 추이. 방송통신위원회 자료.
 

2013년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23조 2421억 원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전체 광고시장 대비 방송광고시장의 비중은 2013년 37.2%로 2012년 38.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방송별로 나눠 보면 지상파의 광고매출 하락과 종편의 광고매출 증가세가 대조적이다. 지역방송 및 계열PP를 포함한 지상파방송 3사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2013년 65.0%로 전년대비 1.4%p 감소했다. 반면 종합편성채널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2012년 5.2%에서 2013년 7.3%로 2.1%p 올랐다. CJ계열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2012년 11.4%에서 2013년 10.7%로 소폭 하락했다.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은 외주제작비 총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주제작비 규모는 2013년 726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08% 줄어들었다. 방통위는 “전반적인 제작비 감소 추세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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