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행정부 부처에서 신문구독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미디어오늘은 중앙행정기관 17개부서와 청와대(대통령비서실 등)에 ‘최근 5년간 각 부서 신문구독현황’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보공개를 청구 받은 공공기관은 부득이한 경우 10일 범위에서 연장이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 10일 이내에 공개해야한다. 

25일 현재 답변이 온 정부부처는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자치부, 국방부, 통일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였다. 이 중 5년치 구독현황에 대해 공개한 곳은 통일부 대변인실 한 곳 뿐이었다. 통일부도 대변인실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들의 구독현황은 오지 않았다. 청와대(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와 나머지 11개 부처는 아직 ‘처리중’이었다. 

국방부는 정보공개담당자가 미디어오늘에 전화해 “국방부 전체에 대해 5년치 구독 현황 자료는 없다”면서 파악되고 있는 곳(대변인실 등)을 알려주며 “이곳에 다시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처리하겠다”고 말했고, 정보공개청구에 대해서는 ‘정보부존재’ 통지했다. 

미래부와 행정자치부는 현재 구독현황, 해양수산부는 2013년 일부 구독현황,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와 올해 구독현황을 각각 공개했다. 

해당 정보가 파악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와대를 제외한 대부분 부서 정보공개 담당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각 국이나 과별로 신문을 구독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전체 구독현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정기적인 인사이동과 정부부처 개편으로 구독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 미래창조과학부 신문구독현황. (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문화일보(49부)를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자신문(40부), 조선일보(34부), 매일경제(31부)등 총 319부를 구독하고 있다. 

   
▲ 행정자치부 신문구독현황 (자료 = 행정자치부 제공)
 

행정자치부는 현재 문화일보(75부)를 가장 많이 보고 있었고, 조선일보(62부), 매일경제(46부) 순으로 총 471부를 구독하고 있다. 

   
▲ 해양수산부 2013년 4, 8, 9, 12월 신문구독현황. (자료 =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2013년 4, 8, 9, 12월 자료를 공개했다. 각각 19개, 20개, 21개, 22개 신문사에서 한 부씩 구독했다. 

   
▲ 농림축산식품부 2014~2015년 신문구독현황.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와 올해 구독현황의 차이가 없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문화일보(51부)를 가장 많이 보고 있었고, 조선일보(30부), 매일경제(25부) 순으로 총 264부를 구독하고 있다. 

   
▲ 통일부 대변인실 최근 5년간 신문구독현황. (자료 = 통일부 제공)
 

통일부 대변인실은 2014년 기준으로 문화일보(3부)와 내일신문(3부)를 가장 많이 보고 있었고 총 47부를 구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