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사원들에게 영화 <국제시장>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 중구 태평로 TV조선 사옥 1층 스폰지하우스에서 영화 <국제시장>이 상영된다. 조선일보 사보에 따르면 조선미디어그룹 사원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국제시장>은 1월 12일(월)과 14일(수)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6시 총 4회 무료 상영한다. 

스폰지하우스 좌석은 70석이며, 선착순으로 회당 70명 관람이 가능하다. 조선일보 사원 280여명이 무료 상영 해택을 누릴 수 있다. 조선일보는 사보에서 “영화 ‘국제시장’은 덕수라는 인물을 통해 흥남 철수, 광부 파독, 베트남 참전,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조명하고 있다”며 “이 영화의 정치성에 대해 보수·진보 진영에서 치열한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국제시장>은 TV조선을 통해 정치적 쟁점으로 번진 영화다. TV조선은 영화평론가 허지웅의 영화평 발언 일부를 과장 해석하며 논란을 부추겼다. 진보진영 일부에선 영화가 군사독재시절의 산업화를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속 국기에 대한 경례를 언급하며 ‘애국심’을 강조해 영화의 정치적 논란은 정점을 찍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시장>은 12일 현재 누적 관객수 980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조선미디어그룹 관계자는 “전에도 사원증을 내면 스폰지하우스에서 월 3회 영화를 무료로 보는 혜택이 있었다”며 “<국제시장>이 화제작이어서 회사차원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해 6월 전 사원을 대상으로 책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 536부를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당시 사내복지기금으로 이 책을 구입했다.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는 조갑제닷컴에서 지난해 2월 발간했으며, 조선일보 소송대리인이었던 김태수 변호사가 저자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