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70미터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과의 연대 및 정리해고 문제 공론화를 위한 신문이 발간됐다. 

 

신학림 미디어오늘 사장이 대표 발행인으로 7일 창간한 ‘굴뚝신문’은 미디어오늘을 포함해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스, 참세상, 레디앙 등 전·현직 언론인들과 노동시민단체 인사들이 기획·편집위원으로 참여한 신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기획회의를 시작했고 1월 초까지 취재를 끝마쳤다. 굴뚝신문은 7일 새벽 편집과 인쇄를 끝마치고 첫 선을 보였다. 

 

창간호에는 ‘위험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교수과 이택광 경희대 교수의 이메일 인터뷰, 노동유연화 정책에 대한 심층 분석, 쌍용차 역사 60년, 쌍용차노조 투쟁사, 박정희-박근혜식 노동정책 등 노동문제를 심도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섹션들이 12면으로 채워졌다. 

 

▲ 7일 창간한 굴뚝신문 제1호.

 

굴뚝신문을 기획한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은 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정리해고 등 한국의 노동문제를 공론화하고 굴뚝 위 소식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굴뚝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와 제휴해서 관련 내용을 PDF로 알릴 생각이다. 30개 도시 32명의 굴뚝 배달부를 통해 직접 신문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굴뚝에 올라가 있는 두 분이 조만간 내려올 거라 확신하지만, 만에 하나 장기화할 경우 굴뚝신문 2호, 3호를 기획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굴뚝신문 가격 1000원이다. 모인 자금은 쌍용차 고공농성이 장기화할 경우 굴뚝신문 2호 발간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