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송현승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모바일 강화를 통한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송 사장은 2013년 연합뉴스 사장에 취임했고, 안팎에서는 오는 3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송 사장은 “회사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의미 있는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광한 MBC 사장과 배석규 YTN 사장 등 주요 언론 대표들이 위기를 한껏 강조한 것과는 다른 대목이다.  
 
송 사장은 “경쟁의 주무대는 모바일을 비롯한 뉴미디어”라며 “같은 사안을 다룬 타사가 생산한 수십, 수백건의 경쟁 기사들이 뉴스유통플랫폼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대충 생산하는’ 콘텐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제작국 사원들은 독자와의 소통을 염두에 두고 생산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매핑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독자들과의 공유도 중요한 과제이고, 좋은 콘텐츠를 통한 신뢰 축적이 매체영향력 증대, 회사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송현승 연합뉴스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송 사장은 “회사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 아래 연합 모바일플랫폼을 찾는 독자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기울여왔다”며 “그 결과, 연합뉴스 모바일웹과 모바일앱, 그리고 PC웹 등의 하루 방문자가 많을 때에는 15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용자 증가와 함께 수익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폭 신장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2012년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103일 파업을 했다. 당시 송 사장은 자회사에 몸담고 있었다.

송 사장은 파업과 관련해 “3년 전 회사는 전례없는 총파업을 경험했는데 뼈마디와 인대 등이 제자리에서 벗어난 탈구의 아픔이었다”며 “지난 시간,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약을 바르고, 어루만지고, 때로는 수술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노력해왔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연합뉴스 임직원들은 소중한 일터를 키워가는 목표를 공유하는 동료”라며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 탈구된 조직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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