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YTN 해직자 6명 가운데 3명이 복직하지 못한 가운데, 배석규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일언반구 없이 “(개국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의 YTN은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1995년 3월 1일은 YTN 케이블TV 방송 개국일이다.

배 사장은 “누가 뭐라 해도 YTN의 최대 상품이자 무기는 뉴스”라며 “새로 출범한 종편과 뉴스전문채널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우리의 최대 무기인 뉴스에서 여러 가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종편과 뉴스Y의 공세에 대응해 시청률과 뉴스 콘텐츠의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공정성과 신뢰성, 속보성 등 우리가 가진 기존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배석규 YTN 사장. (사진 = 이치열 기자)
 

배 사장은 “신사옥 이전과 경쟁업체의 공세 속에 경영의 압박이 심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좋은 뉴스 제작을 위한 투자는 계속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일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회사는 더욱 힘을 쏟아 나가겠다”고 했다.

배 사장은 YTN의 수익과 관련해서 “우선 그동안 늦춰졌던 서울 타워 본관동 리모델링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임대 수입이 발생하고 내년부터는 연 20억 원 이상의 추가 임대 수입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사장은 “상암동 신사옥 임대 유치 노력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안에는 공실률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건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경영기획실과 실국에서 인력수요를 면밀히 점검하고 신규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사장이 정한 2015년 슬로건은 ‘도전과 혁신, 희망 한국’이었다. 배 사장은 “1993년 창사 이후 20여 년 간 YTN은 수많은 위기에 봉착했지만 그때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YTN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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