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4기 이사 7명을 임명했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 최대주주로 연합뉴스 관리‧감독권 및 사장 선임권을 갖고 있다. 송현승 연합뉴스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안팎으로 4기 진흥회 구성에 관심이 쏠렸다.

4기 이사진은 이문호 전 진흥회 이사, 손영준(49)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심의표(66) 3기 진흥회 이사, 정창영(60) 전 코레일 사장, 조성부(58)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허승호(53) 현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 정성만(63) 전 MBC 뉴스편집센터 부국장 등이다. 

▲ 정창영 뉴스통신진흥회 신임 이사. ⓒ 연합뉴스

이 가운데 심의표 이사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추천했다. 정창영 전 사장은 새누리당이, 조성부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추천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허승호 사무총장을,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는 정성만 전 MBC 뉴스편집센터 부국장을 추천했다. 이문호 전 이사와 손영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목한 인사들이다. 4기 이사진은 이날 첫 이사회를 통해 이문호 이사를 진흥회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박 대통령은 ‘낙하산 논란’을 부른 정창영 전 사장과 여당 편향으로 연합뉴스 내부에서 큰 반발을 산 심의표 이사 등 부적격으로 입길에 오른 인물을 그대로 이사직에 앉혀 논란이 예상된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오정훈)와 한국기자협회 연합뉴스지회(지회장 이귀원)는 지난 8일 공동성명에서 정창영 전 사장 등을 부적격 인사로 꼽으면서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로 ‘부적격 인사’가 계속 선임되는 것은 진흥회 이사진 구성이 태생적으로 한계를 지녔기 때문”이라며 “진흥회 이사진 구성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보다 공정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를 정치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① : ‘진흥회 與이사추천’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 “낙하산 인사” 반발>
<관련기사② : “정창영 등 부적격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추천 철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