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최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오철호, 이하 진흥회) 3기 이사진이 지난 22일로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대통령 추천 몫 이사가 확정되지 않아 4기 이사진이 꾸려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의 추천 이후 꾸려질 새 이사진 출범에 앞서 3기 진흥회 시기(2012~2014년) 예‧결산서를 분석했다.

미디어오늘이 국회를 통해 입수한 진흥회 예‧결산서를 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진흥회 지출(사업비+관리비)은 40억여 원 수준이다. 2012년 회계연도 결산서를 보면 지출은 13억2천만원이 집행됐다. 수입은 15억9천만원이었다. 

2013년 지출은 13억7천3백만원이 집행됐다. 수입은 24억4천1백만원이었다. 2014년에는 15억여 원 수준의 비용(2014년도 진흥회 예산안)이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진흥회의 수입은 연합뉴스로부터 나오는데, △연합뉴스 영업이익출연금 및 추가 출연금 △연합뉴스 주식배당금 등이 주 수입원이다.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 32조는 뉴스통신진흥 자금은 △진흥회가 출자한 연합뉴스사의 배당잉여금 △연합뉴스의 영업이익 출연금 △정부,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의 출연재산 △자금운용 수익금 △그 밖의 수입금 등으로 조성된다고 규정한다.)

사실상 수입의 전부인 연합뉴스 출연금은 2012년 15억9천만원에서 2013년 23억8천만원으로 증가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4월 연합뉴스의 경영성과가 악화했는데도 “2012년 15억9천만원에 비해 금액 50%를 올렸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사는 해당 연도 결산상 영업이익의 100분의 10 이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의 금액을 자금의 재원으로 출연하여야 한다”는 진흥회법을 사측이 위반했다는 얘기였다. 당시 연합뉴스 측은 “올해(2014년) 경영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해 작년분에 올 상반기분을 당겨서 선(先)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14년 예산안를 보면, 진흥회는 연합뉴스 출연금 규모를 15억 수준으로 책정했다.

지출은 크게 사업비와 일반관리비로 나뉘는데, 진흥회는 △학술연구사업 △번역·저술 지원 △연합뉴스 경영평가 △연합뉴스 뉴스서비스 평가 및 해외 현황조사 등의 계속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 경영평가 및 뉴스서비스 평가 사업 비중이 가장 크다. 

2012년에는 이 부문에 1억8천5백만원이, 2013년에는 1억9천만원이 소요됐다. 올해 예산안을 보면, 2억1천2백만원가량이 2014년에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 퇴직급여, 업무추진비 등을 포함한  일반관리비는 2012년 10억5천9백만원을, 2013년에 10억9천9백만원을 집행했다. 2014년 일반관리비 예산은 11억9천2백만원이었다. 

급여 관련 인건비는 2012년 3억9천9백만원, 2013년 4억2천8백만원이었고, 2014년 인건비 예산은 4억4천1백만원이었다. 업무추진비는 2012년 3억1천7백만원, 2013년 3억1천9백만원이 집행됐고, 2014년에는 3억4천3백만원(예산안) 수준으로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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