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앤파커스 성추행 피해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성추행 사건과 이후 대응과정에서의 2차 가해, 법원의 재정신청 각하와 쌤앤파커스 측의 무성의한 답변 등이 피해자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켰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출판사 쌤앤파커스에서 규정에도 없는 ‘수습 17개월’을 보낸 피해자는 정사원 전환을 결정하는 면접날 이 아무개 상무에게 성추행 당했다. (관련기사 : 쌤앤파커스 성추행 피해자 “회사가 내 트위터까지 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아무개 상무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 쌤앤파커스 성추행 피해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서울 시내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지만 박시형 대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 언론노조)은 지난 18일, 쌤앤파커스 박시형 대표 측에 이번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지난 21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한 박 대표 측은 “박시형 대표 개인 일신상의 문제로 11월26일 수요일까지 답신하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보냈다. 

피해자는 답변이 온 다음날인 22일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다. 언론노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쌤앤파커스 박시형 대표는 피해자를 사지로 내모는 시간 끌기를 중단하고 즉각 사건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진희 전국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 서울경기지역출판분회장은 2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피해자가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어 가족들과 상의한 뒤 병원에 입원하기로 했다”며 “출판노조에서도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쌤앤파커스 박시형 대표는 2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그쪽(미디어오늘)과는 할 이야기가 없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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