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경영 상황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YTN이 지난 24일 공시한 영업실적을 보면, 올해 3분기(7~9월) 49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YTN은 지난해 3분기에는 1264만원 영업이익을 봤다.

YTN은 1분기, 2분기에도 각각 영업손실 72억 원, 9500만 원을 기록해 3분기까지 12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3분기 매출액은 291억 원으로 전분기(297억 원), 전년동기(286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YTN 기획총괄팀 관계자는 2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상암동 신사옥 이전으로 유형자산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었다”며 “새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장비를 교체하기도 했고, 이와 관련한 감가상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년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는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4분기에는 광고 매출이 늘 것으로 보여 손실 폭이 다소 줄어들 거라 전망한다”고 했다. 

권영희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신사옥 입주로 감가상각이 적용돼 비용이 늘어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희망적이지 않다”며 “남대문 YTN 사옥은 매각이 안 되고 있고, 신사옥은 YTN이 사용하는 건물의 층(1~9층)을 제외하면 10층에서 18층까지가 비어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 상암동 신사옥 임대수익이 기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 지부장은 “방송사가 임대수익, 사업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인데 반해 공정한 보도를 통한 신뢰도 제고는 그 자체로 강력한 상품 아니겠느냐”며 “YTN은 경영과 보도, 모두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