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국장급 직원이 2009년 말 18명에서 2014년 7월 101명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로부터 받은 을 보면, 최근 6년간(2009년 말~ 2014년 7월 기준) MBC 국장급 직원이 5배 이상 증가해 10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약직 직원 역시 10배 가까이 증가해 300명을 넘어섰다. 반면, 일반사원은 638명에서 39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계약직을 제외한 정규직 총원 1420명 중 1025명이 차장 대우 이상의 간부다. 이 수치는 정규직의 72%에 달한다. 

   
▲ MBC 직급별 인원 현황(2009~2014.07) 자료 : 방송문화진흥회
 

홍의락 의원은 “신규채용 제한과 자연적 정년퇴직으로 인력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극적 자세를 탈피해야 한다”며 “인력정원과 업무분장의 적정성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방문진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문진이 국회에 제출한 ‘2013년 문화방송 경영평가 보고서’를 보면 “2013년 MBC 인건비도 전년 대비 279억원이 증가하여 2010년이나 2012년 인건비 수준을 넘는 1,6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방문진은 “2012년에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인력규모와 인건비가 정상수준보다 낮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2013년에 인력과 인건비가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한 것은 과다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MBC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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