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사가 실무TF를 통해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 등 노사현안의 세부사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SBS 노사는 노사 공동워크숍을 열어 임금피크제, 희망퇴직, 안식년제, 자녀 장학금, 연차휴가 보상 등 노사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는 오는 29일 열릴 제1차 실무TF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실무TF에는 인사팀, 노사협력팀, 노조 집행부가 참여한다.

SBS 노사는 지난 1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SBS는 지난해 8월에 열린 ‘노사 임금제도개선TF’에서 정년연장에 따른 비용부담을 이유로 임금피크제를 제안했고, 신입사원 연봉제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SBS는 지난해 9월에 경영악화와 인력 운용의 적정화를 이유로 신입사원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사는 협상을 통해 2015년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그 대신 신입사원 연봉제를 포함한 임금과 관련된 논의를 3년 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시행시기만 합의하고 그 외의 세부사안은 추후에 노사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노사는 오는 29일부터 열릴 실무TF에서 임금피크제 세부사안을 논의한다.

(관련 기사 : <방송사 최고 연봉 SBS, 2015년부터 임금피크제 시행>)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위원장 채수현, 이하 SBS본부)는 26일 발행한 노보를 통해 “전년도에서 사측에서 제안한 조건은 만 55세부터 5년에 걸쳐 5%씩 정률 삭감하는 방식이었다. 정년 연장에 따른 회사의 인건비 부담이 과다하니 연장되는 2년의 임금 총액 중 30% 가량은 직원 개인이, 나머지 70%는 회사가 부담하자는 것”이라며 “노사 공동워크숍에서 사측은 지상파의 위기가 앞으로 더 심화될 전망이니 이 비율을 조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TF에서는 희망퇴직, 자녀 학자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진다. SBS본부는 “사측이 임금이 피크가 되는 만 55세를 전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안식년(1년)을 도입하는 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7월 경영기조재검토안이 발표되면서 사측이 일부 조정을 제안한 자녀 학자금, 연차보상안 조정에 대한 협의 역시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 <SBS, ‘긴축’ 골자로 한 비상경영 선언…왜?>)

SBS본부는 “조합은 회사의 세부 방안을 받는 대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자문을 받아 이를 철저히 검증하고 차분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각각의 사안 무게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있으며 향후 실무 협의의 진행에 따른 경과를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의견을 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