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이 ‘자유언론실천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추진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단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열고 이사 추천과 이사장 선임 절차를 마쳤다.

재단 설립 발기인으로 종교계, 예술계, 노동계 등을 대표해 이해동 목사, 함세웅 신부, 명진 스님 등이 참여한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신학림 미디어오늘 사장,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 학계 및 언론‧노동계 인사 21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추진위원회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재단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열고 이사 추천과 이사장 선임 절차를 마쳤다. (사진 = 이치열 기자)
 

김종철 위원장은 참석한 이사 19명 가운데 18명의 찬성으로 자유언론실천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됐다. 김 이사장은 “1974년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정신을 이어받는 언론 재단을 설립하자는 요구가 많았다”며 “단순히 동아투위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언론인이 해직된 상태고 언론은 탄압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정보도와 자유언론운동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첫 번째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사는 조성호 전 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과 김형태 변호사(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맡는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동아투위, 80년해직기자협의회를 비롯한 언론 시민단체와 한국기자협회, PD연합회, 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등 현업 언론단체 대표들이 참여한 언론재단이다.

   
▲ 김종철 초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사진 = 김도연 기자)
 

이들은 오는 9월까지 서울시 재단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언론운동을 기념하는 사진전과 음악회, 웹진 발간을 통한 학술연구 사업, 한국 자유언론실천의 역사를 알리는 출판사업과 예비 언론인을 위한 언론 교육 및 제작 실무교육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불공정 보도와 허위보도를 비판하는 시상 사업, 국내외 시민단체와 교류, 자유언론실천 운동으로 피해를 입은 언론인과 시민들을 위한 지원 사업도 기획 중에 있다.

이날 상임이사로 지명된 현상윤 새언론포럼 회장(전 KBS PD)은 “권력에 의한 언론 장악과 ‘기레기’라는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위기 속에서 언론 본연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자유언론실천재단이 해야 할 일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여기 모이신 분들이 함께 한다면 민주언론과 민주사회가 도래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함세웅 신부는 “거짓 언론 표본인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재단이 인권 및 언론 자유 수호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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