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 한글 번역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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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모임, ‘디지털 미디어를 위한 혁신적 워크숍(Innovative Workshop for Digital Media)’은 지난 18일 번역본을 공개했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는 6개월 동안 회사 내외부 인사 300여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혁신보고서를 제작했다. 이어 5월 미국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와 매셔블이 유출본 전문을 PDF파일로 보도하면서 전 세계 언론계는 이 보고서에 주목했다.

97장으로 이루어진 혁신보고서는 뉴스 소비 행태의 변화로 미디어 업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환경을 진단하고,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퍼스트’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타임스의 자성은 업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켰다. [관련기사 : ‘뉴욕타임스 혁신 보고서’ 언론사 내부 전문가 집담회]

   
▲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 한글 번역본.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운로드 가능.
 
한국에서도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고, 일부 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디지털 미디어를 위한 혁신적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번역본은 연구모임이 만들어진 계기이자 성과물이다.

번역 작업은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한 협업 체계로 이루어졌다. 조영신 박사와 박상현 리틀베이클라우드 공동설립자가 번역하고, 황성연 닐슨코리아 부장, 한운희 연합뉴스 기자 등 18명이 감수 등을 도왔다.

번역본은 애초 출판도 고려됐으나 뉴욕타임스가 거부하면서 내부 학습용 번역본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아직 혁신보고서가 내부 문건인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디지털 미디어를 위한 혁신적 워크숍’은 “내부 학습용으로 번역한 것이니 무분별한 외부 유통이나, 상업적으로 유통하는 것을 엄격히 금한다”고 밝혔다.

조영신 박사는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를 한국 언론환경에 맞춰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커(Gawker)는 일주일에 한 번만 광고를 하지만, 그거 하나로 일주일동안 운영이 가능하다. 미국과 한국은 온라인 광고 단가가 다르다. 한국 언론이 ‘어뷰징’을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옆에서 조명하는 사람은 30년 후를 보고, 앞으로 시장은 다 그렇게 갈 거라고 훈수를 둘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시장에서 업을 가진 사람은 당장 내년, 내후년에 월급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수익모델은 철저하게 사업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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