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노컷뉴스 파산 이후 직원 생계대책을 두고 대립하던 데일리노컷뉴스 직원들과 CBS가 위로금을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CBS 계열의 무가지 데일리노컷은 지난 7월 1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7월 15일 파산이 확정됐다. 데일리노컷뉴스 직원들은 생계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데일리노컷뉴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CBS는 향후 대책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비대위는 파산 이후 사원지주회사를 설립할 테니 ‘노컷뉴스’라는 제호를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입장이지만 CBS는 유예기간 차원에서 1년 간 제호를 사용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7월 15일자 데일리노컷뉴스 갈무리. 휴간 소식을 알리는 공지사항이 올라와 있다.
 
더불어 비대위는 사원지주회사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발행 주식을 양도해 최대 주주가 변경될 경우에도 본 계약이 유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사원지주회사의 운영이 어려울 경우 다른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아야하는데, CBS와 맺은 계약이 유효해야만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CBS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계약을 맺을 수는 없다고 맞섰다.

사원지주회사 설립과 제호 사용 등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비대위와 CBS는 위로금을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비대위는 생계와 재취업을 위해 위로금 지급을 요구해왔고, CBS는 2개월 치 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아직 문서를 통한 공식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공식합의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직원들의 모금을 통해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CBS는 위로금 지급 합의 이후 직원들과 이사회 등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 지난 7월 17일 오전 데일리노컷뉴스 직원들이 목동 CBS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윤호 기자
 
전국언론노조 CBS지부(CBS노조)도 조합원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CBS노조는 지난 14일 공지를 통해 “당장의 생계가 막막해진 상황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모금운동에 나서고자 한다”며 “모금 방식은 참여 의사를 밝힌 직원에 한해 8월 급여 일부를 공제하는 것으로 하겠다. 기본은 1만원이며 그 이상의 금액의 기탁을 원하는 분은 구체적 액수를 말해달라”고 밝혔다. 김상철 CBS 노조 위원장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위로금과 별개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모인 돈을 회사 위로금과 같이 줄지 별개로 줄 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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