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4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일 본부장급 인사에 이어 국장급 인사를 마무리 지음으로서 조대현 신임 사장 체제 구축을 마쳤다. 총 42명의 국장급 인사 중 관심을 모았던 보도국장에는 정은창 전 정치외교부장이 선임됐다. 정 국장은 사회부장과 정치외교부장을 거쳐 남북협력기획단장, 방송문화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정은창 국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KBS 정치외교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길환영 전 사장 체제의 KBS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대선 관련 뉴스는 축소 보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는 KBS 뿐 아니라 다른 지상파 방송들도 대선 관련 보도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당시 정치외교부장으로 재직하던 정은창 신임 국장에 대해 KBS 일각에서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길환영 전 사장과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정권의 영향을 받아 편파·왜곡보도를 자행했다고 비판받았던 상황에서, 이를 일신할 신임 보도국장으로는 부적격한 것 아니냐는 것이 KBS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앞서 조대현 사장의 본부장급 인사에서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된 강선규 전 심의실장은 비교적 박한 평가를 받지 않았지만 김석두 기술본부장과 이응진 TV본부장, 서재석 정책기획본부장, 윤석훈 라디오센터장, 김순기 제작기술센터장의 경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BS는 이번주 초 부장급 인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조대현 사장이 취임식에서 ‘엄정한 인사’를 강조했지만, 이미 본부장 인선에서 일부 ‘인사청탁’ 논란이 흘러나오고 있고, KBS본부가 “보은인사, 정실인사, 코드인사”라며 맹 비난한 만큼, 부장급 인선 이후 내부 반발이 터질지 주목된다.

   
▲ KBS 로고
 
다음은 KBS가 4일 발표한 국장급 인사

감사실장 정인균
심의실장 이선재
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 임병걸
편성본부 편성국장 오진산
편성본부 협력제작국장 김찬규
편성본부 아나운서실장 윤영미
편성본부 영상제작국장 양기성
보도본부 보도국장 정은창
보도본부 보도국 편집주간 직무대리 박찬욱
보도본부 보도국 취재주간 직무대리 박승규
보도본부 보도국 국제주간 직무대리 용태영
보도본부 디지털뉴스국장 송종문
보도본부 해설위원실장 윤준호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 직무대리 김만석
보도본부 보도영상국장 이희엽
TV본부 교양문화국장 함형진
TV본부 기획제작국장 직무대리 우종택
TV본부 예능국장 박중민
TV본부 드라마국장 직무대리 문보현
라디오센터 라디오1국장 이인숙
라디오센터 라디오2국장 소상윤
제작기술센터 TV기술국장 김영호
제작기술센터 보도기술국장 윤재균
제작기술센터 라디오기술국장 반재홍
글로벌한류센터 콘텐츠사업주간 송재헌
기술본부 기술연구소장 직무대리 이근식
기술본부 네트워크관리국장 장윤식
기술본부 건설인프라주간 김상배
시청자본부 시청자국장 이재숙
시청자본부 총무국장 김회종
시청자본부 재무국장 이윤복
시청자본부 재원관리국장 김영진
시청자본부 광고국장 직무대리 조봉호
정책기획본부 기획국장 직무대리 윤태호
정책기획본부 예산주간 김윤로
정책기획본부 노사협력주간 김우성
정책기획본부 방송문화연구소장 김혜례

[지역]
광주방송총국장 홍기섭
전주방송총국장 서현철
대전방송총국장 박상현
청주방송총국장 강영원
제주방송총국장 전복수

이상 총 42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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