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아들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며 광주 광산을 재보선 출마를 선언했던 기동민(48)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공천 파동’을 겪고 결국 서울 동작을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기 후보는 1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내가 광주 광산에 간 것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변화를 전국의 변화로 확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박 시장과 함께 서울시 부시장으로 일하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실천해왔기에 동작을도 제대로 한번 변화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 후보는 출마 이유에서부터 본인의 강점, 선거 전략에 이르기까지 줄곧 자신이 박 시장의 대리인임을 자처했다. 그는 “박원순의 변화는 단순한 박원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고 상징하는 것”이라며 “박 시장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한 나에게 박 시장이 만든 서울의 변화를 더 확장하라는 중책을 맡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후보. 사진=기동민 후보 페이스북 | ||
한편 기 후보는 이번 ‘전략공천’ 파동을 이끈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등 지도부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농성을 하며 단식농성까지 이어간다고 하니 우리 사회가 이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어깨가 무겁다”며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제1야당인 우리 당의 역할이 중요한 때이므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혁신하고 헌신하는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