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국내 신문 가운데 간접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일 공개한 고용형태공시를 보면, 조선일보의 간접고용률은 27.7%(189명)로 직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은 하청업체나 파견·용역업체 소속이다. 이 수치는 방송사의 평균 간접고용률(KBS 제외 24.3%)을 상회한다. 고용형태 공시제도는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올해 7월부터 시행됐다. 

   
▲ 주요 신문사 간접고용률 실태 (인포그래픽 : infogr.am)
 

   
▲ 주요 신문사 고용 형태 (자료 :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 재가공)
 

조선일보 다음으로 중앙일보와 문화일보가 15.7%를 기록했다. 중앙일보에서는 86명이, 문화일보에서는60명이 하청·파견·용역업체 근로자였다. 동아일보가 14.7%(122명)로 조선·중앙·문화의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도 직원 가운데 13.5%(132명)가 간접고용인 것으로 드러나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가 11.3%(65명)로 연합뉴스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 인사팀 관계자는 11일 높은 간접고용률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부적인 사안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만 밝혔다. 동아일보 인사팀 관계자는 “주로 사무업무 보조를 담당하거나 건물을 관리하는 분들이 소속 외 근로자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방송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신문사 역시 미화 노동자를 포함한 시설관리 담당 인력을 간접고용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와 머니투데이는 간접고용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겨레 경우 누락된 부분이 있었다. 한겨레 인사팀 관계자는 “기재 당시 수정 기한을 놓쳐서 수정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청소, 경비, 수송은 도급 인력을 쓰고 있으며 대략적으로 3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머니투데이는 건물을 임차한 상태이기에 시설 관리 간접고용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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