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사회는 조 후보를 비롯해 고대영, 홍성규, 류현순, 이상요, 이동식 후보 등 6명을 대상으로 후보 수를 줄여나가는 투표를 하기로 했는데, 조 후보는 1차에서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 바로 사장으로 선출됐다. 조 후보가 얻은 표는 6표이고 2위는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5표였다. 나머지 후보들은 1표도 얻지 못했다.
조 후보자는 길환영 전 사장과 같은 KBS PD 출신이다.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공채 5기로 KBS에 입사했으며 교양국장, 기획다큐팀 팀장, 제작본부장, KBS미디어 사장 등을 거쳤다. 김인규 사장 당시 부사장까지 올랐다.
▲ 조대현 신임 KBS 사장 후보자 | ||
그러나 조 후보자는 KBS본부가 선정한 2인의 ‘절대불가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2인에 포함된 홍성규 전 상임위원과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에 비해 두드러진 편향성을 드러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KBS본부의 부적격자 설문조사에서도 19%를 얻어 4위를 했다.
KBS본부는 10일 오전 11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6명 후보 전원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KBS노조)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