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기자협회가 8일 성명을 통해 사측에 신입사원 채용을 요구했다.

CBS 기자협회는 8일 사내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CBS의 희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다. 경영논리는 그 다음”이라며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강력히 요구하며 앞으로 매년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경영논리를 내세워 CBS의 새 피를 수혈하지 않는다면 CBS기자협회는 사장 퇴진 운동 등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협회가 ‘사장 퇴진 운동’까지 언급하며 반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대훈 CBS 기자협회장은 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 2년 간 공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3-4년 전에도 기자협회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라고 성명서를 쓰곤 했다”며 “단순히 신규채용을 하라는 요구를 넘어 회사에게 장기적인 채용 계획을 밝히라는 요구”라고 밝혔다.

익명의 한 CBS노컷뉴스 기자는 “과도한 업무부담으로 몸이 아픈 사람들의 휴직이 발생하고 그럼 남은 사람들의 업무부담이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졌다. 현장에서 출입처 잡고 뛰는 기자는 60명 내외”라며 “지금 급격히 회사 분위기가 나빠졌다. 이런데도 사람을 뽑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10년차 이하 기자들의 불만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노후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양승진 CBS 매체정책부장은 “적정인원이 어느 규모인가에 대해 사측과 노측의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다”며 “기자들이야 기자 수가 많을수록 좋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수입구조와 인건비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부장은 “CBS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노후화다. 시니어 기자들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회사 수입이 줄어서 오히려 불필요한 비정규직 업무를 정규직이 대신하는 등 불요불급한 인원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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