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MBC 전 부국장이 7‧30 재보궐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3일 결정한 대전 대덕 예비후보 5인 경선이 사퇴의 발단이었다.

최 전 부국장은 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저는 새정치연합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중앙당이 결정한 5인 경선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최 전 부국장은 ”이번 결정은 당이 표방한 가치인 ‘새정치’에 걸맞은 인물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저의 정당한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인이 나서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오랜 언론인 생활을 접고 나섰지만, 중앙정치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최명길 MBC 전 부국장 (사진=연합뉴스)
 

최 전 부국장은 “민심을 조금도 반영할 수 없는 방식의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부조리를 인정하는 것이면서 향후 개혁을 요구할 명분도 잃게 된다”며 “정국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대한 선거를 앞둔 당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출마와 사퇴의 경위와 배경은 당장 밝히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부국장은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승리함으로써 박근혜정부의 오만을 통렬히 심판해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은 변함 없다”며 “대전 대덕 선거구에서 새정치연합의 승리를 위해 조용히 돕겠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 최 전 부국장은 “선거가 끝난 뒤 어떤 활동을 펼칠지 밝힐 것”이라면서도 “(향후 활동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진화된 정치에 관한 것이며 지역을 옭죄고 있는 구식정치를 타파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국민참여경선’이란 아름다운 이름 뒤에 숨어있는 철저한 조직 동원의 구태정치 구조를 국민께 보고하고 함께 개혁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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