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미디어(아래 응미)’는 이런 언론보도 피해자들이 언론사에 정정·반론보도 청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이트다. 언론보도 피해자는 일일이 해당 언론사의 연락처를 구할 필요 없이, 이 사이트에 지적 사항을 기입하면 자동으로 정정보도 청구 이메일이 발송된다. 청구 양식은 편파보도, 허위보도, 과장보도, 오기, 왜곡보도, 기타 오보로 나뉘어져 있다.
응미를 제작한 이들은 개발자 2명, 디자이너 2명, 기획자 1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열린 ‘비론치 해커톤’에서 모여 36시간 만에 사이트를 구축해 공동 우승자로 뽑혔다. 이들은 해커톤 이후 지난 5월 31일 사이트를 정식 개설하고 함께 사이트를 발전시킬 이들을 찾고 있다.
이들이 구상하는 응미는 개인의 정정보도 청구 사실을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시켜 여론의 힘으로 언론사를 압박하는 방식이다. 응미 개발자인 김준일씨는 “젊은층 가운데 언론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고 우리도 그 중 일부다. 우리는 기술을 통해 언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응답하라 국회의원’ 서비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응미를 제작했다”며 “우리 팀의 목표인 ‘언론의 민주화’에 맞는 다른 서비스들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응미를 통한 정정보도 청구가 늘어나고, 실제 정정보도가 이루어지면 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 '응답하라 미디어'는 정정보도 청구를 도와주는 사이트다. 이미지='응답하라 미디어' 페이스북 갈무리. | ||
이들은 이어 “이런 의도에서 응답하라 미디어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을 하려고 한다. 함께 생각과 뜻을 모으고 행동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저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에도 응미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미국의 ‘미디어벅스(Media Bugs)’라는 사이트는 일반인들이 언론사에게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것을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