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23일부터 KBS 신임 사장 공모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18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23일부터 30일까지 사장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이사회는 오는 25일 다시 회의를 열어 사장선임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KBS 구성원들은 이사회에 ‘특별다수제’와 ‘사장추천위원회’ 제도를 통해 신임사장을 선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길환영 전 KBS 사장이 보도공정성 문제로 사퇴한 만큼 정치적 중립성, 보도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사장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KBS 구성원들은 19일 오후 2시부터 사장선임구조 개선을 논의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훈순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발제를 맡고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전규찬 한예종 교수 등이 참가한다.

   
▲ 지난달 28일 KBS 이사회에 참석하는 KBS 이사들이 이사회 회의장소 밖에서 농성중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 뒤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KBS본부
 
KBS쪽에선 백용규 KBS노동조합 위언장과 권오훈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 김경원 KBS경영협회장, 이후삼 KBS기술인협회장, 조일수 KBS기자협회장, 홍진표 KBS PD협회장 등이 참가한다.

앞서 KBS 양대 노조는 이사회가 두 가지 제도를 도입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이사회에서 두 가지 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규환 KBS 야당추천이사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사장 선임 방식에 대해) 개인 의견을 피력하는 자리가 있었다”며 “다수 측 이사들은 주로 특별다수제 등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반대의 이유는 위법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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