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가 특집으로 꾸린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이 5일로 종료된 가운데, MBC 홀로 새정치민주연합을 ‘새정연’이라고 명명해 누리꾼 입길에 올랐다.

MBC를 제외한 방송사는 4일 지방선거 방송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새정치’(KBS, SBS, YTN, MBN, 채널A), ‘새정치연합’(JTBC, TV조선), ‘새정치민주연합’(OBS, 뉴스Y) 등으로 불렀지만, MBC는 방송 시작부터 끝까지 ‘새정연’이라고 지칭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실은 4일 “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모든 방송은 새정치민주연합 약칭을 ‘새정치연합’ 또는 ‘새정치’로 표기했다”며 “하지만 MBC만이 ‘새정연’이라는 약칭을 임의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MBC 대표이사와 보도국장, 선거방송기획단장에게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며 “다시 부탁드린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식 명칭을 약칭으로 쓸 때는 ‘새정치연합’ 또는 ‘새정치’를 써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MBC 홍보부는 5일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통화에서 “군소정당 ‘새정치당’이 제주도 등에서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선관위에 문의를 했고 ‘새정연’을 방송에 써도 무방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5일 “MBC에서 그런 문의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MBC 5일자 방송 (사진 = MBC)
 
누리꾼들은 4일 MBC가 약칭으로 ‘새정연’을 쓴 것에 대해 “MBC는 죽어도 새정연이라네. 그거 아니라고 했지 않나. 무한도전만이 정상 방송하는 방송사에 뭘 바라겠냐만은”, “지상파, 종편, 뉴스 채널 선거방송은 새정치나 새정치연합으로 표기하는데, MBC는 왜 새정연으로 표기를 할까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자기 당 이름도 통일시키지 못하는 어이없는 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MBC와 SBS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5일 닐슨코리아 조사를 보면 저녁메인 시간대 경쟁에서 MBC ‘뉴스데스크’가 6.9%, SBS ‘국민의 선택 SBS8뉴스5부’가 6.8%를 기록했다. 양대 노조가 파업에 있는 KBS ‘9시뉴스’ 시청률은 11.2%로 평상시 시청률 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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