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상파를 포함한 주요 방송사들은 시청률 사수를 위한 포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MBC와 SBS는 4일 각각 ‘선택2014’, ‘2014국민의 선택’으로 선거 방송에 임한다. JTBC는 손석희 앵커가 직접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반면 전 직원 80%에 달하는 노조원이 총파업에 참여한 KBS는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제작 스튜디오 내에서 개표 위주로 선거 방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는 4일 오후 6시 지상파 3사가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루함 없을 MBC ‘선택2014’

MBC가 내건 표어는 ‘선택2014’다. MBC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헬리캠을 동원해 촬영했다. 여기에 투·개표 데이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MBC는 원근감을 없앤 특수촬영 기법을 통해 전국 명소를 비추고 이를 데이터 화면에 접목한다.

   
▲ ‘선택2014’를 진행할 박상권 MBC 앵커 (사진 = MBC)
 
MBC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신기술이 방송사상 최초로 도입됐고, 여기에 이은결의 현란한 마술까지 더해졌다”며 “여기에 스토리까지 더한 뒤 선거방송 데이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는 “선거방송 중간에 등장하는 선거방송 캐릭터 ‘MBC 투표하새’를 촬영해 실시간으로 응모하면, 노트북과 갤럭시 S5, 아이패드 에어 등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며 “투표참여 인증샷을 MBC에 보내면 방송 중 실시간으로 보낸 사람의 얼굴을 방송에 방영할 예정이다. 선거방송과 각종 SNS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청자와 호흡하는 MBC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연국 선거방송기획단장은 “MBC 선거방송 역사와 함께한 관록의 PD들부터 젊은 기자들까지, 최고 인력들이 머리를 맞대고 선거방송 준비에 매진해왔다”며 “1등 DNA를 전 국민에게 보여드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선택 2014는 ‘선거방송은 역시 MBC’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어필하고, MBC 비상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BS, 업그레이드 된 3D 그래픽

SBS는 오전 9시 10분부터 ‘2014국민의 선택’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SBS는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이른 아침 9시 10분부터 10시30분까지 80분간 ‘2014 국민의선택’ 1부를 진행하고, 오후 4시부터 주요지역 당락이 결정될 때까지 선거방송을 진행한다.

SBS는 이에 앞서 오전 7시부터 문자 메시지와 SNS를 통해 유권자들이 보내준 투표현장 인증샷과 인증 동영상을 정규방송 중 화면 하단에 계속 소개한다. 또 전국 17개 시도별 투표율을 비롯해 시군구별 투표율과 주요 투표소 상황, 후보자 동정 등 다양한 뉴스와 정보도 실시간 제공한다.

   
▲ SBS ‘2014국민의 선택’ (사진 = SBS)
 
SBS는 이번 지방선거방송에서 지난 대선 방송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던 3D 애니메이션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준석, 정은혜의 선거수다>, <서경석의 민심 톡톡>, <배성재의 SNS 와글와글> 등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참신한 코너들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SBS ‘2014 국민의 선택’ 6.4 지방선거방송에는 김성준, 박선영 SBS ‘8뉴스’ 앵커들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정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배성재 아나운서, 중앙선관위 공명선거 홍보대사인 서경석 등이 투입된다.

‘신뢰도 1위’ 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

JTBC 개표방송은 손석희 앵커가 맡는다. 손 앵커는 오후 5시부터 ‘2014 우리의 선택’ 1부 진행을 맡아 두 시간 동안 전국 투·개표 현황과 선거 판세 등을 전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JTBC 뉴스9’도 평소보다 한 시간 확대 편성된다. ‘2014 우리의 선택’은 모두 3부로 구성돼 밤 1시까지 진행된다. 성문규, 박성태, 이지은, 김소현 등 JTBC 간판 앵커가 총출동한다.

   
▲ 손석희 JTBC 앵커 (사진 = JTBC)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에는 ‘JTBC 예측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JTBC는 “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선거 여론조사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전화조사 방식을 함께 사용했다”며 “젊은 층 참여가 저조한 기존 전화조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40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표방송에 앞서 ‘JTBC NEWS 아침&’, ‘정관용 라이브’, ‘4시 정치부 회의’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지방선거 주요 변수와 판세 분석, 향후 정국 전망 등을 다룬다. 오병상 JTBC 보도총괄은 “후보 당락이나 승패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거 결과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시청자 관점에서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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