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6회 6·4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한양대 정문 앞에서 사전투표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는 나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번 선거의 목표”라며 “그러려면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가만있지 않고 참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노력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특히 오늘과 내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청년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총선과 대선과 같은 부정선거의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것은 바로 민주주의의 건강성이자 토대”라며 “선거의 공정성 흔들린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므로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6회 6·4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사진=강성원 기자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선거 과정뿐만 아니라 선거 후 개표까지도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다 함께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동참한 안정용 한양대 학생(정치외교학과 13학번)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도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등록금이나 집값 등 대학생들이 현재 처한 문제 중 개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사회·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 신분으로서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가 투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곧바로 한양대 인근의 행당1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사전투표에 직접 참여했다. 이와 함께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과 인증사진을 찍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지방선거일인 내달 4일 개인 사정으로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를 위해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전국 3506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신분증만 지참하면 자신의 주소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와 선거 정보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는 투표 설치 장소뿐만 아니라 사전 투표소별 투표 대기시간도 함께 제공한다. 30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사전투표율을 3.39%이다. 

   
문재인 위원장은 한양대 인근의 행당1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사전투표 후 시민들과 인증사진을 찍었다. 사진=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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