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를 추모하려고 서울 청계 광장에 모인 시민 수백 명과 대규모 경찰 병력이 서울 종로 보신각 사거리에서 오후 10시 30분 현재 대치 중이다. 보신각 사거리는 청와대로 향하는 길에 나 있다. 

경찰은 해산 명령을 내린 상태이며, 집회 참가 시민 일부를 연행했다. 금속노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사무총장도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의 정당한 통행권을 막고 있다”며 경찰을 밀어 냈다. 경찰은 현장 마이크를 통해 “(경찰들) 인도로 올라가세요. 깃발 든 사람 검거하세요”라며 보신각 쪽 인도로 집회 참가자들을 몰았다.

경찰과 시민은 대치 중에 간헐적인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과 시민이 서로의 몸을 할퀴고 때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렇게 시민들을 때리고 막으려고 경찰이 된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도 발생했다. 보신각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이 몸싸움 과정에서 기절했다. 11시께 구급차가 도착해 이 시민을 후송해 갔다.   

   
▲ 24일 오후 10시 30분, 경찰과 시민이 서울 보신각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
 

   
▲ 24일 오후 10시 30분, 경찰과 시민이 서울 보신각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
 

   
▲ 24일 오후 10시경부터 보신각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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