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이날 실종자 가족들과 정부 대표와의 면담 중재에 나서며 “사고 9일째인데 174명 빼고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대안이 필요하고 지금이라도 24시간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 보내야 한다”며 “이종인 대표가 청장이 부르면 당장에라도 달려온다고 했는데 투입하게 해 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종인 대표까지도 포함해서 가용 자원을 모두 다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이 기자는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스피커폰으로 가족들도 모두 통화 내용을 듣고 있는 가운데 김 청장은 이 대표에게 “같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1일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사고 현장에 다이빙벨을 가져갔다가 구조에 참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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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해양경찰청장이 나에게 전화를 해서 ‘(우리가) 협조를 하고 준비를 할 테니까 같이 의논해서 작업할 수 있도록 출동해 달라’고 얘기했다”며 “지금 인천에 있는데 화물차를 다 준비시키고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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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4일 밤 인천에서 다이빙벨을 싣고 출발해 25일 오전 8시께 팽목항에 도착했다. 다이빙벨은 바지선으로 옮겨진 후 사고해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해경은 “현재의 작업 바지선 옆에 이 대표의 바지선를 대는 것은 앵커체인(배와 닻을 연결하는 쇠사슬)이 얽힐 우려가 있다”며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했다. 결국 이 대표의 다이빙벨 팀은 세월호 구조 작업에 투입되지 못하고 22일 진도 팽목항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해경이 이 대표의 다이빙벨은 못 쓰게 했으면서 강릉에 소재한 한국폴리텍대학의 다이빙벨을 몰래 빌렸다는 사실이 고발뉴스와 팩트TV, 국민TV 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유·가족들과 국민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